[종합] “이통 3사 실적 날았다” 2분기 연속 합산 영업이익 1조 넘어

입력 2021-08-11 14:27 수정 2021-08-1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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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5G 가입자 순증 확대…가입자당 평균 매출 상승 전망

이동통신 3사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5세대(G) 이동통신과 비통신 신사업을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하면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이통 3사 영업이익이 총합 1조 원을 가뿐히 넘겼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이동통신 3사의 영업이익은 1조1408억 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인 1분기에 3사 합산 영업이익 1조1086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조 원대에 진입한 데 이어 두 분기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별로는 KT가 연결 기준 올 2분기 매출액 6조276억 원, 영업이익 4758억 원을 각각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은 매출액 4조 8183억 원, 영업이익 3966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7%, 10.85% 각각 성장했다. LG유플러스도 매출액 3조3455억 원, 영업이익 2684억 원을 각각 기록하며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이동통신사 실적 순항의 주요인으로는 5G 성장과 탈(脫) 통신이 꼽힌다. 이동통신(MNO)과 신사업을 중심으로 고른 성장세가 3사 전체에서 나타났다.

5G의 경우 가입자 순증세가 이어지는 추세다. 6월 말 기준으로 5G 가입 회선은 총 1646만5468개다. 전월 대비 62만여 명 늘어난 값으로 올해 들어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통 3사의 무선 통신 관련 매출도 늘었다. KT의 2분기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난 1조7885억 원을 기록했고 무선 서비스 매출도 4.5% 증가했다. SK텔레콤의 경우 MNO 매출이 같은 기간 2.7% 늘어났고, 영업이익 또한 21.7% 증가해 3000억 원대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 역시 무선사업 매출 1조5056억 원을 올리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비통신 사업에서는 각기 다른 ‘신사업’ 전략이 유효했다.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LG유플러스의 경우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사업이 효자 노릇을 했다. LG유플러스는 기업 대상 신사업과 기업 인프라 사업에서 매출 호조를 기록했고, 스마트팩토리를 포함한 B2B 솔루션 사업도 전년 대비 34.3% 매출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KT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X), 미디어ㆍ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지목했다. 특히 AIㆍDX 사업과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 늘었고, 콘텐츠 확충을 통해 IPTV 가입자도 6월 900만 명을 국내 최초로 달성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매출 오름세가 포착됐다.

SK텔레콤 역시 새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의 성장이 눈부셨다는 설명이다. New ICT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1조5779억 원을 기록하며 5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3사는 비슷한 성장전략을 이어갈 전망이다. 5G 플래그십 단말 출시를 앞둔 만큼 무선 사업에도 집중하는 가운데, 신사업을 통한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나서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5G 보급에 나서는 한편 비통신 사업 관련 지분투자와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디즈니플러스와의 협업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협상 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KT의 경우 5G 보급률 증가에 따라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늘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사업구조 개편과 그룹사 기업공개(IPO) 등 이벤트가 몰려 있어 하반기 성장 폭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자세를 취했다.

SKT는 New ICT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사는 만큼 동력을 계속 불어넣겠단 포부다. 인적 분할이 남은 만큼 하반기 기대감도 크다. 윤풍영 SKT CFO는 “New ICT와 MNO 영역에서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신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해 주주 및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며 “인적 분할이 존속회사와 신설회사가 더 크게 성장하는 출발점이 되도록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호실적이 이어지면서 업계 안팎의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9월 전략 스마트폰 출시를 계기로 통신 시장이 과열될 듯하지만 5G 가입자 순증 폭은 확대할 것”이라며 “하반기 이동전화 가입자당 평균 매출 상승 폭도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신 3사의 5G 스마트팩토리 사업 공급 계약이 본격화하고 있어 올해 말부터는 차세대 5G 킬러 서비스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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