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네이버 꺾고 시총 3위 등극

입력 2021-06-1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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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업계 만년 2위에 머물러있던 카카오가 네이버를 제치고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이는 카카오가 네이버 대항마로 떠오른 뒤 처음이다.

◇액면분할 후 급등 = 15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2018년만 해도 카카오는 네이버 몸집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당시 카카오 시총은 8조6000억 원으로 네이버 시총 20조1000억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3년 만에 카카오는 인터넷 업계에서 급성장하며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시총에서 네이버를 넘어선 것도 2014년 다음과 합병한 이후 처음이다.

올해 1분기만 해도 카카오의 시총은 44조2000억 원으로 네이버의 61조9000억 원보다 뒤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시가총액 격차가 줄어들기 시작한 시점은 카카오가 5대1로 액면분할 한 4월 15일을 기점으로 보고 있다. 당시 55만 원대를 형성하던 카카오 주가는 11만 원대로 나뉘었고, 이에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고 분석한다. 액면분할 시점 카카오의 시총은 53조5000억 원, 네이버는 64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카카오의 계열사들이 IPO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네이버와의 격차를 좁혔다는 분석도 나온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의 상장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 콘텐츠의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한다는 것이 입증되면서 카카오의 상승세는 더 높아지고 있다.

양사의 실적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급격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네이버의 지난해 매출액은 5조3041억 원, 영업이익은 1조2153억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매출액 4조1568억 원, 영업이익 4553억 원을 달성하며 비대면 콘텐츠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생활 밀착형 플랫폼이 성장 이끌어 = 카카오가 네이버의 시총을 따라잡을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생활 밀착형 플랫폼’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와 연계한 송금·결제, 카카오톡 선물하기, 게임, 메이커스, 주문 등 카카오 계열사를 통해 서비스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카카오톡 내에서 수행할 수 있다.

여기에 경쟁사에서 손대지 않은 영역으로 눈을 돌린 것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를 통해 이동 플랫폼 부문에 진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와 바이크, 대리, 주차 등 이동과 관련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동 편의를 돕고 있다. 카카오톡 내에서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 ‘카카오톡 비즈톡’을 통해 광고 서비스까지 장악하고 있다.

경쟁 분야에 대해서도 뒤처지지 않는다. 웹툰과 웹 소설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카카오와 카카오커머스의 합병을 통해 쇼핑 경쟁에서의 성장동력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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