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공격한다” 류마티스 관절염, 자가면역체계 바로 잡아야

입력 2021-03-04 09: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수는 24만7천782명에 달했다. 연령구간별 요양급여비용총액 비율은 60대 27.3%, 70대 18.4%, 50대 25.2%, 40대 14.1%, 30대 5.9%, 20대 2.2% 순이었으며, 성별을 살펴보면, 남성(6만721명)보다 여성은 18만7천61명으로 여성이 3배 이상으로 많았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손가락과 손목, 발과 발목 등을 비롯한 여러 관절에서 염증이 나타나는 만성 염증 질환이다. 40대 이상 중년부터 노년층에서 주로 발병하고 여자에서 좀 더 흔한 질환이지만, 2030 젊은 층을 비롯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노출될 수 있다.

주요 원인은 자가면역 이상이다. 자가면역은 외부로부터 인체를 지키는 면역계의 이상으로 오히려 자신의 인체를 공격하는 현상이다. 일반적으로는 유전적 소인,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 기능이 떨어져 더욱 발병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 부위 통증과 빈번하게 발병하는 나이 특성상 노화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으로 오인하기 쉽다. 하지만 관절 부위가 노화돼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면역 체계가 관절 주변 활막을 공격하여 지속적인 염증 반응을 일으키면서 증상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은 자는 동안 악화해 아침에 일어나면 한 시간 이상 뻣뻣하고 부기가 가라앉지 않는 조조 강직히 특징이다. 이와 함께 여러 관절에 걸친 동시다발적인 통증과 손가락과 손목 등 손 주변 관절에 발생하는 염증 반응도 나타난다.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경향이 있으며, 내버려 두면 관절과 관절 주위조직의 손상이 악화하면서 관절변형이 발행할 수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치료하지 않으면 2년 이내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연골 손상, 골미란은 물론 관절 파괴로 인한 여러 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폐, 심장, 혈관 등 주요 장기를 침범한 경우 병의 경과와 치료 결과가 좋지 않아 수명이 단축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김영진 한의원 김영진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치료는 항류마티스 제제를 통해 면역 기능을 억제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한다. 빠르게 통증 등의 증상을 호전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면역 기능을 억제해 정상 조직에 대한 면역 반응을 약화해 증상이 재발하기 쉽다.

면역력이 약화해 감기, 독감 등의 감염성 질환에 노출되기 쉬워 면역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김 원장은 “한의원에서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근본적인 원인인 면역 시스템을 바로잡는 데 중점을 두고 치료한다”라며 “통증만 완화하는 것이 아니라 면역 체계가 다시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고 전했다.

먼저 면역 치료를 위해 오장의 균형을 잡아 몸의 순환, 소화, 배설 기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이후 독소, 노폐물 배출 및 관절 염증을 제거하기 위한 한약을 처방한다. 추가로 관절의 혈액 흐름을 돕고, 병변 부위의 통증을 완화하고 염증을 제거하는 약침, 혈액의 순환을 돕는 왕뜸, 말단 관절 혈액의 흐름을 개선하며 척추 관절의 균형을 바로잡고 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추나요법 등을 진행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서구화된 식습관, 과로, 과음, 스트레스는 정상적인 면역세포의 활동을 방해하고 혈액 속의 독성물질을 증가시켜 악화할 수 있다. 증상 및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와 함께 면역체계를 무너뜨리는 생활습관도 고쳐야 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합참 "북한, 대남 오물풍선 어제부터 약 600개 살포…서울·경기서 발견"
  • 단독 빨래 심부름 걸리자 보복성 인사 ‘갑질’…도로공사 지사장 고발
  • [유하영의 금융TMI] 6개 은행, ‘책무구조도’ 도입 앞두고 은행연합회에 매일 모이는 이유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중국 ‘창어 6호’ 달 뒷면 착륙…‘세계 최초’ 토양 샘플 회수 눈앞
  • 의대 지방유학 '강원·호남·충청' 순으로 유리…수능 최저등급 변수
  • 1기 신도시·GTX…수도권 '대형 개발호재' 갖춘 지역 뜬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793,000
    • +0.16%
    • 이더리움
    • 5,342,000
    • +1.19%
    • 비트코인 캐시
    • 647,500
    • +1.33%
    • 리플
    • 726
    • +0.14%
    • 솔라나
    • 232,800
    • -0.34%
    • 에이다
    • 632
    • +1.12%
    • 이오스
    • 1,138
    • +0.26%
    • 트론
    • 158
    • +1.28%
    • 스텔라루멘
    • 14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450
    • -0.52%
    • 체인링크
    • 25,880
    • +0.94%
    • 샌드박스
    • 626
    • +3.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