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추천하고 포상으로 1비트코인 받았어요

입력 2021-03-04 05:00 수정 2021-03-0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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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1-03-03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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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강남구 소재 한 스타트업은 최근 전 직원을 모아놓고 싱크(소규모 회의)를 진행했다. 개발직 지인을 추천해 정착 시 추천인에게 500만 원의 포상을 주겠다는 것. 비개발직군 지인을 추천할 시 200만 원이 지급된다. 개발 직군이 씨가 마르다 보니 현금 살포로 구인에 나선 것이다.

디지털 혁신이 본격화됨에 따라 개발직 인력 확보가 기업의 생사를 좌우하게 됐다. 특히 2018년 이후 사물인터넷, 데이터산업, 블록체인, 5G 등 4차 산업혁명의 주 산업군으로 꼽히는 부문에서 인력 수요가 크게 늘었다.

늘어난 인력 수요에 비해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의 ‘2020 데이터산업 백서’에 따르면 향후 5년 내 일반산업을 포함한 전 산업 내 데이터직무별 인력 부족률은 평균 8.9%다. 데이터과학자 직무의 부족률은 32.2%에 달했다. 평균 이상의 부족률이 나타난 직무는 데이터개발자 13.4%, 데이터분석가 12.2%로 조사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정보통신기획평가원과 함께 내놓은 ‘ICT 분야 고용현황 분석 및 전망’에서는 ICT 기업체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현재 인력 수급 상황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이 48.2%에 달했고, 그 중 부족한 직종으로 ‘개발직’을 69.2%나 꼽았다. 채용이 어려운 이유로 61.5%가 ‘적합한 경험자나 적임자 부족’이라 답했다.

가상자산(암호화폐)거래소들도 적임자를 뽑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iOS 앱 개발을 맡을 개발자가 극심한 상황이다.

A 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는 “iOS 앱 개발자가 있다고 하면 지옥까지 가서 잡아올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실제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의 김정주 대표가 900억 원을 주고 인수해 화제가 됐던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은 지난해 인력 가뭄이 극심해지자 특단의 조치를 내놨다.

개발직 인력을 데려와 6개월 이상 근속 시 1비트코인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것. 지난해 제안 당시 1000만 원 안팎에 머무르던 1비트코인 시세는 최근 5000만 원을 넘는다. 실제 코빗의 한 직원은 지난달 1비트코인을 받았다.

개발 직군 모시기는 해당 스타트업과 가상자산거래소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25일 개발 직군의 연봉을 일괄 2000만 원 인상했고, 넥슨도 개발 직군 신입사원의 초임 연봉을 5000만 원으로 조정했다. 넷마블도 신입 공채 기준 개발 직군의 연봉을 5000만 원으로 맞추는 등 개발 직군 처우 조정 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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