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TALK] 비대면 설, 전화로 부모님 건강 체크하세요

입력 2021-02-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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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셔터스톡)
(사진제공=셔터스톡)

코로나19 확산으로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 가운데 이번 설 연휴엔 온 가족이 모두 모이기보다 전화로 안부를 주고받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평소 부모님 건강을 제때 체크하지 못했다면 이번 연휴 안부 전화로 부모님 건강을 살펴보는 건 어떨까.

◇노화로 닳는 '연골', 제때 체크하지 않으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나이가 들면서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 중엔 '무릎 퇴행성 관절염'이 대표적이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관절 사이에 완충 역할을 하는 연골이 노화로 닳아 관절 뼈끼리 부딪치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무릎 관절은 쓸수록 닳아 없어지고, 연골이 손상되면 자연치유가 어려운 만큼 이상 징후를 빠르게 알고,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퇴행성 관절염을 가늠해볼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으로 △무릎을 만졌을 때 아프고 붓고 열감이 있는지 △평소 언제 무릎이 아픈지 △양발을 붙이고 섰을 때 무릎과 무릎 사이가 닿는지 △다리를 쭉 펴고 앉았을 때 무릎 뒤쪽이 바닥에 닿는지 △계단을 내려갈 때 손잡이를 잡고 옆이나 뒤로 내려가지 않는지 등이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부모님의 무릎관절 상태를 파악해봐야 한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 손상 초기에 약물이나 재활치료가 가능하지만, 연골이 다 닳아 없어지는 등 관절염 진행 정도가 심하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양반다리 힘들고, 절뚝거리면 '고관절 질환' 의심해봐야

관절질환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이 불편해져 만성질환이나 우울증 등 2차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무릎관절 외에 체크해봐야 할 관절로, 고관절이 있다. 고관절은 골반과 대퇴골(넙다리뼈)이 연결되는 관절로, 걸어 다닐 때 체중의 3배 가까운 하중을 견뎌낸다.

대표적인 고관절 질환으로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와 '퇴행성 고관절염'이 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대퇴골두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조직이 죽는 질환이고, 퇴행성 고관절염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연골이 닳는 질환이다.

고관절 이상 여부는 △양반다리가 가능한지 △양쪽 다리 길이가 차이가 나지 않는지 △걸을 때 절뚝거리지 않는지 △엉덩이나 사타구니 쪽이 아픈지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고관절 질환 초기에는 약물, 물리치료, 주사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질환이 심해지면 비수술, 수술치료 등의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만약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엔 무릎과 마찬가지로 손상된 관절 대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

◇진행 속도 느린 전립선암, 조기 검진이 가장 중요

50~60대 이상 남성이라면 반드시 챙겨야 할 질환이 바로 전립선 질환이다. 전립선 질환은 전립선암, 전립선 비대증이 가장 대표적인데 이를 내버려 두면 방광, 신장 기능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전립선 질환의 대표적 증상은 △빈뇨 △지연뇨 등 배뇨 장애다.

특히 전립선암은 폐암, 위암 등 다른 암과 달리 진행속도가 느리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큰 만큼 배뇨에 불편감이 있다면 곧바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50세 이상이라면 1년에 한 번씩 전립선 특이항원검사(PSA)를 권장한다.

전립선 질환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동물성 지방과 육류의 과다 섭취를 피하고, 균형 잡힌 식생활과 운동 등을 통해 비만과 당뇨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매와 건망증 구별법은?…단서를 주고 기억하는지 확인해야

치매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초기에는 사소한 기억력 감퇴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고력, 이해력, 계산 능력 등의 인지기능 문제로 이어진다.

뇌세포 손상이 비교적 적은 치매 초기에는 건망증과 증상이 유사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한다. 치매 초기 증상과 건망증을 구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특정 힌트를 제시해 기억을 해내는지 아닌지를 보는 것이다.

건망증은 뇌에 각종 정보가 입력된 상태라 단서를 주면 다시 기억하지만, 치매는 정보가 입력되지 않아 과거를 회상하는 데 한계가 있다.

치매는 우울증, 혈관 위험 인자, 유전적 요인 등이 발병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완치가 어려운 질환인 만큼 약물ㆍ비약물 요법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조절,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치매를 예방하는 것만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라고 조언한다.

◇"뭐라고?" 목소리 커지고 되묻는 증상 반복적이면 '노인성 난청' 의심해야

전화로 안부를 주고받을 때 목소리가 커지거나 되묻는 증상이 반복 관찰된다면 '노인성 난청'을 의심해봐야 한다.

노인성 난청의 원인은 다양하다. 노화 이외에도 혈관계의 변화, 유전인자, 스트레스, 소음 등이 있다. 이 중에서 유전적 인자와 소음이 가장 많은 영향을 준다. 난청을 내버려 두면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생길 뿐만 아니라 우울증이나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

노인성 난청의 대표적인 치료는 보청기다. 난청이라면 보청기를 빨리 착용할수록 난청의 악화를 늦출 수 있고, 일상생활에 활력과 자신감을 줄 수 있다. 보청기를 구매할 때는 환자의 청력, 나이, 귀 질환 유무, 외이도 상태, 일상생활에서의 불편감 등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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