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사우디 감산·백신 공급에 2% 급등…1년 만의 최고치

입력 2021-02-09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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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2~3월 일평균 100만 배럴 추가 감산
이란산 원유 공급 기대 줄어 유가 상승에 영향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가 일제히 2% 가까이 급등하며 지난해 1월 이후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의 영향이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12달러(1.97%) 상승한 배럴당 57.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1.22달러(2.06%) 오른 60.56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브렌트유는 1년 만에 처음으로 60달러를 돌파했다. 브렌트유와 WTI는 지난해 11월 초 이후 60% 이상 폭등했다.

파올라 로드리게스 마시우 리스태드에너지 원유시장 선임분석가는 “오랜 투쟁과 숨 고르기 끝에 마침내 시장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애널리스트는 “시장에 패러다임의 변화가 온 것 같다”며 “원유 공급 과잉이 예상보다 빠르게 가라앉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OPEC과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회원국의 합의에 따라 2월과 3월 하루평균 100만 배럴의 추가 감산을 약속했다. 이는 공급이 즉각적으로 줄어든다는 신호로, 이날 브렌트유의 6개월 스프레드는 2.54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1월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

코로나19 백신 공급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전역에 배포된 백신은 총 5930만 회분이다. 이 중 4241만 회분이 접종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전 세계 73개국에 1억3100만 회분의 백신이 공급됐다고 전했다.

이란산 원유가 곧 시장에 돌아오리란 기대가 줄어든 것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단순히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불러내기 위해 제재를 해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란이 먼저 우라늄 농축을 중단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반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연설에서 “만일 이란이 의무(이란핵합의·JCPOA)로 복귀하길 원한다면 미국은 실제로 모든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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