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부터 찾아오는 백내장…젊은 환자 느는 이유는?

입력 2021-01-2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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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무연 GS안과 대표원장
▲사진=김무연 GS안과 대표원장

백내장은 더는 중년에게만 오는 질환이 아니다. 30대 초반의 백내장 환자도 늘고 있어 젊은 나이일지라도 갑자기 눈이 침침한 느낌이 들거나 사물이 겹쳐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백내장은 사물이나 시야가 안개 낀 것처럼 흐려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는 안 질환이다. 눈 속에는 카메라의 렌즈역할을 하는 투명한 수정체가 있는데, 이 수정체는 외부에서 들어온 빛의 초점을 맞춰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투명한 수정체는 노화나 염증, 외상, 당뇨병, 포도막염 등의 이유로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흐려 보이는 백내장이 나타난다.

특히 백내장은 과음이나 지나친 흡연과도 연관이 있다. 스웨덴 외레브로 대학병원의 안과전문의비르기타 린드블라드 박사가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루 평균 15개비 이상의 흡연을 하는 사람은 흡연 경험이 없는 사람에 비해 백내장 발병률이 약 42% 높았다. 반면 지금까지 일정량의 흡연을 하다 끊은 사람의 경우 20년 후 백내장 위험이 21%로 낮아졌으며 20년 이상이 지나면 13%까지 줄어든다고 발표했다.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그 시기를 앞당기지 않기 위해서는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

30~40대 백내장 위험 요인으로는 전자기기의 장시간 사용, 환경오염과 아토피 알레르기 질환, 스테로이드 약물 사용 등 평소 습관과 환경적 요인도 꼽혀 생활 속에서 눈 건강을 잘 관리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백내장 진단을 받았다면 증상의 진행 정도에 따라 수술 시기를 결정한다. 백내장이 있더라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약물요법을 통해 수정체의 혼탁을 지연시킬 수 있다. 다만 미숙 단계나 수정체가 단단하게 변하기 시작하는 성숙 백내장 단계라면 수술을 고려하는 게 좋다.

수술은 레이저 장비를 이용하며 수정체낭을 정확한 모양으로 절개한 후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해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안전하고 오차 없는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인공수정체는 단초점과 다초점이 있는데 안경알의 두께와 도수가 다양한 것처럼 종류가 여러 가지로 나뉜다. 인공수정체를 선택할 때는 직업이나 취미활동 등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렌즈를 선택해야 수술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김무연 GS안과 대표원장은 "젊은 층의 백내장은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전자기기 사용 중에는 틈틈이 눈을 깜빡이거나 안구 운동을 병행하고, 지나친 과음이나 흡연을 삼가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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