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솟구쳐요”…성인 4명 중 3명 ‘코로나 레드’

입력 2020-11-10 09: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알바천국, 성인남녀 2865명 중 76.9% ‘코로나 레드’
66.6% ‘사소한 일에도 잦아진 짜증’ 증상 호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분노와 짜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구인구직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2일부터 4일까지 성인 2865명을 대상으로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76.9%가 ‘코로나 레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레드란 코로나19로 생겨난 우울감을 뜻하는 ‘코로나 블루’를 넘어선 상태로, 장기화하는 감염병 상황에 우울감이 쌓여 불안, 공포, 짜증, 화, 분노가 폭발하는 증상을 일컫는다.

조사 결과 코로나 레드를 경험한 여성 비율이 80.9%에 달하며 남성 응답자(67.9%)를 13%P 앞질렀다.

코로나 레드를 겪는 이유에 대해서는 ‘줄어든 활동 범위로 에너지를 풀어낼 곳이 없어서’가 46.8%(복수응답)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과부하’(40.9%),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개인 및 집단들에 대한 불신’(39.8%),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19 우울감이 분노로 진화’(35.6%), ‘각종 제재에 대한 답답함’(34.0%) 순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는 ‘에너지를 풀어낼 곳이 없어서’가 50.7%로 가장 많았지만, 30대부터는 ‘폐업, 실직 등 코로나19로 인한 손해 지속’이 30대 45.1%, 40대 40.9%, 50대 49.5%로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 레드를 경험한 순간은 ‘아르바이트 구직 및 취업이 더욱 어려워졌음을 느꼈을 때’가 66.9%(복수응답)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취업준비생들은 79.8%가 ‘취업난을 실감했을 때’를 꼽아 압도적 1위에 선정됐다.

그 밖의 답변으로는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는 장면을 목격했을 때’ 52.6%, ‘코로나 이전 일상적으로 즐기던 시설 방문에 제약을 받을 때’ 47.2%, ‘코로나19 관련 재난 알림이 자주 울릴 때’ 46.2%, ‘매년 즐기던 축제, 야외활동 등을 못하게 됐을 때’ 46.2% 등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레드 증상으로는 ‘사소한 일에도 잦아진 짜증’이 66.6%(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불면증’ 38.9%, ‘습관적인 불만 토로’ 35.6%, ‘갑자기 치밀어오르는 화’ 30.7%, ‘목·가슴 등 답답함’ 25.5% 등이 뒤이었다.

코로나 레드를 이겨내기 위한 행동으로는 ‘긍정적인 콘텐츠 소비’가 55.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이어 ‘친구·지인과의 감정 교류 및 대화 증대’ 45%, ‘의식적인 마인드 컨트롤’ 41.8%, ‘규칙적인 생활습관’ 37.6%, ‘요가·스트레칭 등 홈트’ 28.6% 순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종식 시점에 대한 질문엔 절반 이상(51%)이 ‘내년(2021년)’이라 답했으며, ‘종식까지 3년 이상 걸리거나 종식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응답도 각각 16.7%, 11.8%에 달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작업대출’ 당한 장애인에 “돈 갚으라”는 금융기관…법원이 막았다
  • "중국 다시 뜬다…"홍콩 증시 중화권 ETF 사들이는 중학개미
  • 극장 웃지만 스크린 독과점 어쩌나…'범죄도시4' 흥행의 명암
  • 단독 전남대, 의대생 ‘집단유급’ 막으려 학칙 개정 착수
  • '눈물의 여왕' 결말은 따로 있었다?…'2034 홍해인' 스포글
  • 오영주, 중소기업 도약 전략 발표…“혁신 성장‧글로벌 도약 추진”
  • 소주·맥주 7000원 시대…3900원 '파격' 가격으로 서민 공략 나선 식당들 [이슈크래커]
  • 근로자의 날·어린이날도 연차 쓰고 쉬라는 회사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4.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333,000
    • -2.38%
    • 이더리움
    • 4,543,000
    • -4.32%
    • 비트코인 캐시
    • 652,000
    • -5.51%
    • 리플
    • 723
    • -3.21%
    • 솔라나
    • 193,800
    • -5.14%
    • 에이다
    • 647
    • -4.57%
    • 이오스
    • 1,113
    • -5.36%
    • 트론
    • 169
    • -2.31%
    • 스텔라루멘
    • 158
    • -4.2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550
    • -3.79%
    • 체인링크
    • 19,830
    • -2.51%
    • 샌드박스
    • 625
    • -5.4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