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명 밥줄 달렸다”…미국 항공업계, 정부에 ‘SOS’

입력 2020-09-23 14:53 수정 2020-09-2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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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노조 지도자들, 정부 지원책 연장 촉구
지원 끊기면 10월 1일부터 감원 본격화
공화당 의원들, 288억 달러 추가 지원 방안 발의

▲코로나19가 미국 항공수요에 미친 영향
파란색·오른쪽: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9월 21일 3만6372명)
노란색·왼쪽: 올해 미국 교통안전청(TSA) 공항 검색대를 통과한 항공기 여객 수(76만9936명)
녹색: 작년(243만1388명)
출처 : 업그레이드포인트닷컴
▲코로나19가 미국 항공수요에 미친 영향 파란색·오른쪽: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9월 21일 3만6372명) 노란색·왼쪽: 올해 미국 교통안전청(TSA) 공항 검색대를 통과한 항공기 여객 수(76만9936명) 녹색: 작년(243만1388명) 출처 : 업그레이드포인트닷컴
대량 해고 사태에 직면한 미국 항공업계가 정부와 의회에 절박하게 구조를 요청했다.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제트블루항공 등 미국 메이저 항공업체 최고경영자(CEO)들과 항공노조 지도자들이 22일(현지시간) 의회의사당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대규모 감원을 피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책 연장을 촉구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하늘길이 막히자 미국 정부와 의회는 지난 3월 총 250억 달러(약 30조 원)를 항공업계에 지원했다. 항공업계는 9월 말까지 일시 해고 등 감원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연방정부의 지원책이 이달 말 만료되면서 당장 10월 1일부터 항공업계에 칼바람이 불 전망이다. 이미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은 올여름 자사 직원 수만 명에게 감원 대상임을 통보한 상태다. 업계는 감원 규모가 약 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항공업계는 지원책 만료를 앞두고 미국 정부와 의회에 다급하게 지원책 연장을 요청하고 나섰다. 미국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의 덕 파커 CEO는 “우리는 현재 의회의 관심이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사망으로 공석인 연방대법관이 누가 될지에 집중돼 있는 것을 안다”며 “그러나 미국이 직면한 유일한 도전이 그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모두 안다. 우리는 다급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아메리칸항공은 정부의 지원이 끊기면 바로 다음 주에 1만9000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업계 지도자들은 “항공산업이 미국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며 “좋은 일자리가 한꺼번에 사라지면 경제가 견딜 수 없는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항공업계단체인 미국항공운송협회(Airline for America)의 닉 칼리오 CEO는 “실직한 조종사와 승무원, 정비사 등이 나중에 복귀하더라도 이들을 다시 교육시키고 인증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단순히 조종사에게 열쇠를 던지고 ‘비행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미국 의회와 정부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 로저 위커 상원 상무위원장과 항공사 이슈를 감독하는 상원 세출 소위원회 위원장인 수전 콜린스 등 공화당 상원의원 2명은 전날 다음 주 시작될 항공업계의 대량 해고 사태를 막기 위해 연방정부가 288억 달러를 지원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현 시점에서 책임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있다”며 “우리는 전반적인 경기부양 패키지와 별도로 하원이 항공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법안을 먼저 처리하기를 원한다”고 촉구했다.

하원 교통·인프라위원회의 피터 드파지오 위원장과 공화당의 샘 그레이브스 하원의원은 이날 행사에 참석했으며 둘 다 추가 지원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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