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테슬라 등 뉴욕증시 반등에 관련 하락 종목 주목”

입력 2020-09-1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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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0-09-10 08:2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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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증시전문가들은 간밤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가 반등함에 따라 국내 증시도 최근 하락 폭이 컸던 종목들 위주로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 당분간 코스피는 박스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과 함께 상승 폭이 작았던 반도체 관련 종목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조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MSCI 한국지수 ETF는 1.35%, MSCI 신흥국지수 ETF는 1.49% 상승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85.04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원달러 환율은 5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 증시는 새로운 이슈가 부각됐다기 보다는 기술적인 반등에 기대 상승했다. 특히 쿼보로 인한 반도체 업종과 테슬라로 인한 대형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하는 등 최근 하락을 보였던 종목군 위주로 강세를 보인 점이 특징이다. 이는 한국 증시에서도 최근 하락했던 종목군에 대한 반발 매수세 유입 기대를 높인다. 더불어 달러화와 엔화가 약세를 보였고 국제유가와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진 점도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쿼보 이슈 등은 전일 시간외 선물을 통해 선반영이 됐다고 볼 수 있어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런 가운데 오늘은 선물옵션 만기일이다. 대체로 글로벌 주변 이슈가 미-중 마찰 확대 등 여러 악재성 재료에도 불구하고 반등을 보이는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졌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 불확실성이 주목받으며 만기 불확실성 또한 가중되는 경향을 보여 우려가 컸으나 오늘 미 증시 불안이 진정됨에 따라 이러한 불안은 완화됐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 최근 베이시스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어 매수차익 잔고 출회가 진행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만기 충격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물론 여전히 적극적인 지수 상승을 견인할 수급 주체가 부재하다는 점을 감안 외국인의 선물에 따른 웩더독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이들의 수급에 주목한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증시 변동성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 하락해 6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3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애플을 비롯한 대형 IT 기업과 테슬라 등 가파른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성장주에서 차익 시현이 나타났다.

변동성지수(VIX)도 30선을 넘어섰다. 동 수치는 올해 전체 평균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증시 급락 후 반등이 시작됐던, 즉 VIX가 안정화되기 시작했던 4월 이후 평균이기도 하다. 2000년 이후 주가가 상승했던 구간에서 VIX의 평균값이 10~15 내외에서 형성됐다는 점과 비교해보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최근 지수 하락 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구간에서도 VIX의 낙폭은 제한됐다. 과거 상승 구간 대비 짧은 기간 동안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된 탓이다. 일부 성장 주도주 중심의 쏠림 현상도 변동성 확대에 기여했다. 현재 투자 심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을 돌아봐야 하는 시점이다. 중심 잡기가 필요하다.

나스닥 지수의 고공행진을 경험했던 1999년 닷컴버블의 기억이 우려를 자극하는 요인 중 하나다. 증시 전반의 상승이 아닌 특정 부문으로의 무분별한 쏠림이 야기한 버블이라는 측면에서 나스닥 지수의 S&P500 지수 대비 상대 수익률을 보면 현재는 아직 쏠린 정도가 크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선두로 나선 기업들이 주도주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에서 겪은 부침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애플과 아마존은 2000년 닷컴버블 후 약 2년의 기간을 제외하고 지수 대비 과거 추세선과의 괴리율 하단이 -30% 내외에서 형성됐다. 주도주 등극 과정에서 동 기준선은 빠른 가격 복원이 가능한 구간이며 최근 변동폭이 확대됐던 대형 IT와 테슬라는 아직 이러한 흐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또 다른 불안 요인은 유가다. 8일 증시 약세와 함께 WTI 가격도 7.6% 하락하면서 4월 이후 일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각국의 통화 및 재정 정책에 힘입어 경기가 코로나19 충격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음에도 여전히 수요 회복 및 추가 회복 모멘텀에 대한 의구심이 존재하기 때문에 유가 변동성 확대는 투자심리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가격 하락 요인 중 하나는 원유 수요 둔화 가능성인데 이는 중국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올해 4월 이후 중국의 원유 수입량은 4000만 톤에서 6월 5300만 톤까지 급증했다. 유가 급락 시기에 미리 재고를 축적해 놓은 것으로 보인다. 7월부터는 원유 수입량이 감소하기 시작해 8월 다시 4000만 톤대를 기록했다. 중국발 수요 회복 모멘텀 둔화가 유가 상단을 제한할 수 있을 것이나 현재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이 동시에 목도되고 있기 때문에 지난 4월과 같은 수요 불확실성에 따른 충격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로 한국 증시도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낙폭이 제한될 수 있는 이유는 최근 글로벌 증시 조정에서 한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선방할 수 있었던 요인에서 찾을 수 있다. 코로나19 충격 제한 및 신성장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확대, 한국은행의 5조 원 규모 국고채 매입 등 통화 및 재정 정책 공조, 개인 투자자의 증시 유동성 공급 등 우호적 환경이 당분간 유효할 것으로 판단한다.

그뿐만 아니라 언택트 성장 주도주 외에 낙폭이 과대했던 경기 회복 기대 가능한 업종이나 정책 수혜 종목으로의 순환매가 유입되면서 특정 업종으로의 쏠림이 완화됐던 점도 긍정적이었다. 올해 한국과 미국 증시의 월별 업종 쏠림 정도를 보면 미국 증시는 8월까지 특정 업종에 대한 집중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반면 한국 증시는 점차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가파르게 상승한 글로벌 대형 IT 대비 한국 대형 반도체 종목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점도 충격을 제한할 수 있었다. 9일까지 업종별 수익률을 보면 IT H/W, 반도체 등 8월 부진했던 업종의 수익률 개선세가 뚜렷하다. 전월 상대 수익률이 부진했으나 최근 1개월 목표주가 조정 비율이 코스피 대비 긍정적으로 변화한 업종 중 반도체의 경우 전주 대비 목표주가 변화율이 4%포인트 개선돼 긍정적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지수의 박스권 흐름 속에 해당 업종 및 종목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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