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싼샤댐 범람 위기...중국 경제 회복 도루묵되나

입력 2020-08-20 11:02 수정 2020-08-2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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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수위까지 9m 남아…홍수로 인한 경제손실액 30조 넘어

▲중국 후베이성 싼샤댐에서 지난달 19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방류되는 물을 바라보고 있다. 후베이성/AP뉴시스
▲중국 후베이성 싼샤댐에서 지난달 19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방류되는 물을 바라보고 있다. 후베이성/AP뉴시스
중국 후베이성에 있는 세계 최대 수력발전 댐인 싼샤댐이 2006년 완공 이래 최대 규모의 물 폭탄을 맞고 또다시 범람 위기에 놓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간신히 벗어난 중국 경제가 폭우와 홍수에 다시 발목이 잡힐 처지다.

19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중국 수리부 장강수리위원회 수문국은 싼샤댐이 20일 완공 이래 최대 홍수를 맞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초당 7만6000㎥의 물이 쏟아져 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리부는 10개소의 수문을 열고 초당 4만8000㎥의 물을 방류할 예정이지만 유입량이 많아 수위 상승을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싼샤댐의 현재 수위는 홍수 통제수위인 145m를 훌쩍 넘었다. 수리부는 싼샤댐의 수위가 166m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최고 수위인 175m와 불과 9m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이다.

싼샤댐의 수위가 상승한 이유는 양쯔강과 황허 유역에 비가 끊임없이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에는 14일 4호 홍수가 발생한 데 이어 전날부터 5호 홍수가 시작됐다. 7월 호우로 후베이성과 안후이성 등에서 침수 등 수해 피해가 확대했는데, 싼샤댐까지 대규모로 방류되면 피해가 또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리부는 “사상 최대의 홍수가 다가오고 있다”며 장강과 지류 유역에 사는 주민들에게 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이미 일부 관측 지점에서는 경계 수위를 크게 웃돌아 1981년 홍수 때와 맞먹는 규모가 됐다.

양쯔강 유역에는 도로가 침수되고 상업시설이 영업을 정지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는 싼샤댐 지역을 시찰하고 “인민의 생명과 재산을 최우선으로 보호하라”고 지시했다.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패널 등 주요 공장은 양쯔강에서 떨어진 고지대에 있어 직접적인 영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다만 양쯔강을 이용하는 선박 물류가 전날부터 중단되면서 해상 운송을 이용하는 기업들의 제품 출하 등에 타격을 받을 우려가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회복 기조에 오른 중국 경제가 홍수로 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을 우려한다. 중국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3월에 대부분의 공장을 폐쇄해야 했다. 4월부터는 경제가 회복 기조에 올랐지만, 자동차와 반도체, 패널 등 주요 산업이 양쯔강 유역에 집중돼 있어 수해가 퍼지면 회복세가 도루묵이 될 위험이 크다.

지난주 저우쉐원 중국 응급관리부 부부장 겸 수리부 부부장은 “6월부터 계속된 홍수로 중국의 경제손실액이 1789억6000만 위안(약 30조6576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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