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연일 냉온탕...주가ㆍ원화값 동반 약세

입력 2008-10-1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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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위기 지속에 따른 투자심리 불안 여전

국내 금융시장이 연일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가며 변동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주가는 100포인트 가까이 재차 폭락세고 원ㆍ달러 환율은 재차 폭등하며 시장 불안이 여전한 가운데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는 국내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만들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국내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미국증시가 전날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각종 세부안이 계속 발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경제지표로 확인되는 경기침체의 심각한 우려를 지수에 반영하며 폭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무려 1300선이 재차 붕괴됐다.

이날 코스피시장은 오전 장 시작과 함께 사이드카(프로그램 호가효력 정지)가 발동, 이달 들어서만 벌써 다섯번째 발동됐다. 코스닥시장도 마찬가지다. 코스닥 시장의 사이드카는 올해들어서만 10번째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 역시 외환당국의 적극적 환율방어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 우려의 확산 속에 1300원까지 재차 올라섰다.

다만 환율이 그동안 과도한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추가 상승이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매물을 내놓고 있어 장중 한때 1365원까지 치솟았던 환율 오름세가 1300원선 초반으로 줄어들었지만 환율 고공 비행은 계속되고 있어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9월 중순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후 금융시장 불안이 재차 확산되는 양상이라며 고용부진에 이은 소비침체의 악순환이 각종 경제지표로 본격 확인되면서 글로벌 공조 체제에 입각해 불안 심리가 일단락되는 모습을 연출했던 금융시장에 재차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지난 9월 미 소매판매는 시장예상(0.8%)보다 악화된 1.2% 감소한 것으로 확인,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가운데 뉴욕제조업지수 역시 마이너스 24.6을 나타내며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임정현 부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신용경색관련 지표들이 다소 완화되는 등 극도의 공포국면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모습을 연출했으나 국내 금융시장내 위험수위는 아직도 높은 편"이라며 "금융위기에 따른 글로벌 실물경제의 침체가 불가피한 가운데 오는 2009년 경기하강이 우려되는 데다 기업실적 역시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좋지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의 내부 수급상황도 좋지 역시 좋지 않은 편"이라며 "최근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세가 강화되고 있으며 직접투자자금인 고객예탁금이 정체된 가운데 간접투자자금 동향을 말해주는 순수주식형 잔고는 이달들어서도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임정현 연구원은 "당분간 지수 1200에서 1450선을 각각 상하한으로 지수밴드를 설정, 낙폭과대주 위주로 단기 대응하되 이후 방향성과 관련해서는 시간을 갖고 시장내 시그널들을 주의깊게 살피는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미국증시가 전날 실물 경기위축 우려가 대두되면서 기록적인 폭락세를 연출함에 따라 역외시장에서의 원ㆍ달러환율은 전날 서울 종가대비 80여원 오르는 급등장세를 연출했다"며 "이날 코스피 폭락에서 알수 있듯이 주식 순매도관련 외국인 환전수요가 원화값 하락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이 나오고 있어 장초반 급등이후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팅(미세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 장초반 환율 상승세에 맞선 당국의 개입이 충돌하면서 최근의 변동성 큰 장세가 이날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역시 "국내 금융시장의 시선이 경기침체로 재차 이동, 환시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각종 경제지표들을 비롯한 국내외 기침체 신호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진정세를 보이던 환율이 수요 우위의 수급 상황을 반영하며 재차 반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전날 외국인 순매도 재전환, 고용상황에서 볼 수 있듯이 국내 펀더멘털 약화 우려, 실수요 유입 지속 등으로 금일 강한 상승 압력을 받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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