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50% 이상 계열사만 18개 달해

입력 2008-10-06 11:10 수정 2008-10-0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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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40주년 포스코, 세계3위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보 ‘1순위’

-2018년 조강생산 5000만톤·매출 연결기준 100조원 목표

-모범적 지배구조 불구 민영화 이후 지배주주 없어

사람 나이로'불혹(不惑)'에 접어든 포스코는 올해 또 한번의 기적을 위해 발걸음이 바쁘다.인도 일관제철소 건설 공사를 시작으로 베트남 고로(高爐·용광로) 착공 등 올해 유난히 해외 진출로 바쁘다.

여기에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어인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서 새 주인‘1순위’로 꼽히고 있다.세계 3위 조선업체인 대우조선해양을 접수하면 포스코 덩치는 물론 관련 산업의 지형도 바뀌게 된다.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철강기업 거듭나고 있는 포스코는 오는 2018년 조강생산 5000만톤·연결기준 매출 100조원·세계 2위를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지분 50% 이상 계열사만 18개사 달해

세계적 철강기업 포스코는 투명하고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스코그룹은 철강, 건설, 엔지니어링 등 3대 기축(基軸)사업을 중심으로 36개 계열사(9월30일 기준)를 거느리고 있는 대그룹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매출 27조9000억원(연결기준 37조7000억원), 영업이익 4조8000억원(연결기준 5조6000억원)을 거뒀다.

계열사간 지배구조에서도 포스코는 보유지분이 50% 이상인 계열사만 18개사를 거느리며 포스코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 노릇을 하고 있다.

포스코는 유가증권 상장사인 포항강판 56.87%를 비롯, 코스닥상장사 포스데이타 61.85%, 포스렉 60.0%, 비상장사인 포스틸 95.31%, 포스코건설 89.53%, 포스콘 88.04%, 포스코파워 100.0%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특히 국가산업적으로도 포스코는 국내 유일의 일관제철사로 건설, 기계, 조선 및 방위산업을 비롯한 모든 산업의 기초소재를 공급하는 국가 기간산업의 중추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국가 기간산업 한때 적대적 M&A 가능성 대두

지배주주가 없어 외부 자본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포스코는 한때 외국자본의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에 위협을 받았다.

같은 민영화의 길을 걸은 KT&G가 칼 아이칸으로부터 경영권을 위협받고 있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에서 “KT&G에 이어 포스코가 또다른 적대적 M&A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우려감을 증폭시켰다.

포스코의 적대적 M&A 가능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는 포스코가 지난 2000년 민영화 이후 지배주주가 없다는 점을 기저에 깔고 있다.

현재 포스코의 최대주주는 국민연금으로 보유지분이 3.91%에 불과하다. 반면 포스코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한때 60%를 넘어섰지만 현재는 40%대로 낮아졌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수직 계열화’

포스코는 풍부한 자금력과 후판 생산 기업임을 강조하며 “대우조선해양에 날개를 달아줄 기업”임을 앞세우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 인수시 철강 사업뿐 아니라 건설 분야 등 계열사 전체에서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포스코는 현금성 자산이 6조원에 이르며 부채비율 역시 24%로 매우 낮다.따라서 최근 인수합병 후 후폭풍을 겪은 기업들과 달리 유동성 위기·재매각 등에 대해 자유롭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사업부분 별로 철강 사업은 향후 후판 시장에서의 과잉공급 시장에 대비해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잇속도 차릴 수 있다.

여기에 조선업에 별다른 노하우가 없는 포스코는 대우조선해양과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해 비철강 부문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그동안 포스코는 광양 LNG 터미널 완공에 이어 지난 2006년 3월 한화로부터 국내 민간 발전회사인 한국종합에너지(현 포스코 파워)를 인수했다.

즉 플랜트 시공 능력을 갖춘 대우엔지니링과 대우조선해양의 해양 플랜트 기술이 결합하면 최근 급성장하는 포스코 플랜트 분야로도 사업확장을 꾀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포스코, 세계 2위 ‘확신’

포스코는 2011년 조강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2위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포스코는 지난해 3100만톤을 생산하면서 세계 4위에 머물렀다.

당시 세계 2위인 신일본제철의 조강 생산량은 3450만톤, 3위권인 일본 JFE스틸의 경우 3380만톤을 기록했다.

그러나 포스코는 최근 광양 후판공장을 증설하면서 2011년에는 조강생산량을 4000만톤으로 늘려 세계 2·3위를 뛰어 넘어 오히려 격차를 벌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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