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신재생에너지] 100년 성장 동력 '신재생에너지'를 찾아라

입력 2008-09-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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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신성장동력 본격화…성장 위해선 선택과 집중 '절실'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럽연합(EU), 일본 등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국도 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미래 비전으로 제시하면서 신재생에너지로 대표되는 그린 비즈니스 경쟁에 뛰어들었다.

또한 태양전지, 수소연료전지, 바이오연료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선정, 기술개발 및 상용화 목표를 구체화시켰다.

특히 정부는 에너지 수요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건물에 대해 총 에너지 부하의 5%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토록 해 시장이 형성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100년 성장 밑그림 그린다

삼성, LG, SK, 포스코, 한화 등 국내 기업들도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연료전지 등 신사업에 속속 나서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등 그린에너지사업이 황금알을 낳는 미래 성장동력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여기에 '친환경 기업'이라는 좋은 이미지까지 따라붙는다.

특히 정통적으로 이산화배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던 포스코, SK 등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이미지 변화에 성공했다.

대기업들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태양광' 분야다. 특히 삼성과 LG처럼 전통적인 '맞수' 기업들이 맞붙기고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두 그룹은 태양광발전 사업에 대한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고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했다.

LG그룹은 반도체를 만들어온 LG전자가 셀과 모듈을, LG화학이 폴리실리콘을, 실트론이 웨이퍼를 생산한다. 이어 LG CNS는 태양광발전소 사업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최종적으로 LG솔라에너지가 태양광발전소의 건설과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LG전자의 100% 자회사인 LG솔라에너지는 태양광발전소 건설 및 운영을 통해 쌓은 노하우로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그룹도 삼성석유화학 등 유화 계열사가 폴리실리콘을 맡고, 삼성전자(셀), 삼성SDI(모듈), 삼성에버랜드, 삼성물산(설치·운영) 등이 참여하는 형태다.

SK그룹 역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본격 뛰어들고 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은 "신재생에너지, 2차전지, 환경기술 등을 패키지화해 보다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얻고, 이를 통해 국가적인 녹색성장에도 적극 기여하라"고 주문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

SK에너지는 2차 전지 및 수소스테이션 연구에 착수,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SK네트웍스도 미래성장 사업인 바이오 디젤 원료 확보 사업에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포스코의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연료전지 사업이다. 포스코는 지난 4일 경북 포항 영일만 배후산업단지에 연간 50㎿ 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를 생산하는 공장을 세웠다. 연료전지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연평균 8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0년 시장 규모가 80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다.

GS그룹은 GS퓨얼셀을 통해 연료전지 개발에 주력해 대형건물, 아파트 등에 활용 가능한 50㎾급 인산형연료전지시스템과 3㎾급 가정용 연료전지 열병합발전시스템, 노트북용 소형 연료전지 등을 개발했다.

자동차업계에선 휘발유 자동차를 대체하는 새로운 시장 형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하이브리드·연료전지 자동차와 같은 차세대 자동차 개발 계획인 '그린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7월 자체 개발한 준중형급 아반떼 LPG 하이브리드카를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 2010년에는 중형차종 가솔린과 LPG 하이브리드카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도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함께 시장에서 떠오르고 있다. 수소를 연료로 전기를 만들어 모터를 구동하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분야는 후발 주자인 현대기아차의 기술이 선두를 위협할 만큼 기술 격차가 크지 않은 분야다.

◆ 선택과 집중이 절실

최근 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강조하면서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과 보급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제도들이 시행되거나 준비되고 있다. 이에 호응해 기업들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신재생에너지를 신사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국내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걸음마 수준이다. 에너지관리공단 조사 결과 기술개발 수준은 미국, 유럽 등에 비해 50~70% 수준에 머물고 있다.

투자 구모가 작다는 점도 신재생에너지 육성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정부는 최근 국가에너지기본계획을 확정,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111조5000억원(민간 76조3000억원,정부 35조2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지만 예산 확보는 물론 민간자본을 어떻게 유치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은 모호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신재생에너지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면 후발 주자의 핸디캡을 극복할 수 있는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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