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 초ㆍ중기 환자, 연골재생술로 개선 가능해

입력 2020-02-0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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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유왕 강북연세병원 병원장
▲사진=최유왕 강북연세병원 병원장

관절은 뼈와 뼈가 만나는 부위다. 연골, 관절낭, 인대, 근육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연골은 두께가 불과 2~4mm에 불과한 뼈를 코팅하듯 둘러싸고 있는 구조물로, 뼈가 맞닿는 부위의 신체를 부드럽게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움직임에 따라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제 역할을 하는 연골은 많이 사용한 부위일수록 닳고 약해지게 되는데, 노화나 외상으로 인해 닳거나 찢어지는 경우가 많다. 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치료를 통해서만 재생이 가능한데,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통증이 점점 심해져 나중에는 가벼운 산책조차 어려워질 수 있다. 이렇게 연골이 닳았거나 외상에 의해 뼈가 부딪히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관절염이라고 하고, 그 기저 원인이 퇴행성 변성인 경우 퇴행성관절염이라고 부른다.

연골 손상이 심하면 무릎을 구부리거나 펼 때 손상된 연골 조각이 끼어 무릎이 펴지거나 접히지 않는 ‘잠김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렇듯, 다른 신체의 손상과 달리 무릎 연골은 일단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매우 어렵다. 그래서 평소 관리가 중요한데, 초•중기 무릎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연골 재생술을 통해 손상된 무릎 연골의 수명을 늘리는 치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치료법으로는 미세천공술, 줄기세포 연골재생술 등이 있다. 먼저, 미세천공술은 비교적 연골 손상 범위가 작은 환자에게 효과적인데, 뼈에 미세한 구멍을 내 골수가 흘러나오게 함으로써 골수 속 줄기세포가 연골을 재생하게 유도한다. 그러나 연골 손상 범위가 그보다 큰 퇴행성관절염 초, 중기 환자들의 경우에는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이 유리하다. 하지만 이미 관절이 거의 닳아서 없어진 3기 관절염 이상인 환자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아울러 연골재생술 시행 후에도 건강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다시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과체중인 환자들은 적정 체중 유지도 반드시 필요하다.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자신의 골수와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손상된 연골에 주입하여 재생시키는 치료법으로, 자신의 줄기세포를 활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고, 연골 재생 시 본래 연골의 구성과 가장 유사하게 재생시킬 수 있다. 즉, 남아 있는 연골을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정상 연골로 복원하는 치료법이다. 기존 방법에 비해 크기가 큰 경우에도 수술이 가능하며 최소절개로 진행하기 때문에 출혈이 적고 수술에 대한 부담이 적은 장점이 있다. 더욱이 치료 시간도 1시간 이내라서 시술 당일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20~30대의 젊은 층 뿐만 아니라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서도 연골 재생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유왕 강북연세병원 병원장은 “무릎 연골은 한번 손상을 입게 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고 점점 악화될 수 있다”며 “연골재생술은 나이가 한 살이라도 어릴수록, 연골 손상 부위가 작을수록 결과가 좋기 때문에 무릎에 통증이 있다면 애써 참을 것이 아니라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찰을 통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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