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신종 코로나' 확산 증폭에 한국도 '후베이성 중국인 입국' 막는다

입력 2020-02-02 16:06 수정 2020-02-02 16: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정부 "중국 후베이성 2주내 방문한 외국인 4일부터 입국금지"

▲중국 베이징국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하려는 관광객들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 베이징국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하려는 관광객들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국내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 확산으로 국제사회의 감염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湖北)성에서 온 모든 외국인(중국인 포함)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신종 코로나 대응 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이달 4일 0시부터 중국 후베이성을 14일 이내 방문하거나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한국 입국을 전면 금지하겠다"면서 "우리 국민의 경우 입국 후 14일 간 자가 격리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특별 자치도와 협의 하에 제주특별법에 따른 무사증 입국 제도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그간 한중 간 관계 악화를 우려해 중국 방문 입국자 제한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세계 각국들이 잇달아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의 입국 금지 조처를 취하면서 한국 역시 이런 기류에 동참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현재 미국은 지난달 31일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의 입국을 잠정 금지하고 있다.

호주 정부도 중국에서 출발한 외국인 여행객들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는 최근 14일 이내에 중국 후베이성에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하고 있다.

이외 싱가포르, 이탈리아, 호주, 몽골, 말레이시아, 북한 등도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무사증으로 제주도를 여행했던 중국인 여성이 본국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로 확인 되는 등 국내 감염 확산 우려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점도 중국 방문 입국자 제한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원희룡 제주지사는 제주에 오는 중국인에 대해 일시 입국 금지조치를 취해줄 것을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제주는 현재 중국인들이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상태다.

앞으로 전세적으로 중국 입국 제한 움직임은 확산될 전망이다. 중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및 사망자 수가 급속도로 늘고 있어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 기준 중국 지역의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1만4380명, 사망자는 30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2590명, 사망자는 45명 늘어난 것이다.

중국 외에도 26개국에서 신종 코로나가 발생했고, 확진 환자 수는 163명(한국 15명)에 이른다. 아직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 필리핀에서 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외 지역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음주운전 걸리면 일단 도망쳐라?"…결국 '김호중 방지법'까지 등장 [이슈크래커]
  • 제주 북부에 호우경보…시간당 최고 50㎜ 장맛비에 도로 등 곳곳 침수
  • ‘리스크 관리=생존’ 직결…책임경영 강화 [내부통제 태풍]
  • 맥도날드서 당분간 감자튀김 못 먹는다…“공급망 이슈”
  • 푸틴, 김정은에 아우르스 선물 '둘만의 산책'도…번호판 ‘7 27 1953’의 의미는?
  • 임영웅, 솔로 가수 최초로 멜론 100억 스트리밍 달성…'다이아 클럽' 입성
  • 단독 낸드 차세대 시장 연다… 삼성전자, 하반기 9세대 탑재 SSD 신제품 출시
  • 손정의 ‘AI 대규모 투자’ 시사…日, AI 패권 위해 脫네이버 가속화
  • 오늘의 상승종목

  • 06.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585,000
    • +0.91%
    • 이더리움
    • 5,043,000
    • +1.37%
    • 비트코인 캐시
    • 555,000
    • +0.27%
    • 리플
    • 704
    • +1.15%
    • 솔라나
    • 193,100
    • -0.72%
    • 에이다
    • 552
    • +1.28%
    • 이오스
    • 826
    • +3.12%
    • 트론
    • 164
    • -0.61%
    • 스텔라루멘
    • 134
    • +2.29%
    • 비트코인에스브이
    • 63,200
    • +1.44%
    • 체인링크
    • 20,650
    • +2.38%
    • 샌드박스
    • 471
    • +4.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