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한 해 보낸 코스피 상장사…반도체·항공·화학·보험 영업익 급감

입력 2019-12-12 13:59 수정 2019-12-12 16: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코스피 2019년 실적 전망 (자료 에프앤가이드)
▲코스피 2019년 실적 전망 (자료 에프앤가이드)
국내 주요 상장사들의 올해 실적 성적표는 ‘F’ 학점이 예상된다. 국내 증권사들은 올해 주요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규모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 규제 영향과 반도체 업황 부진의 탓으로 보인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04곳의 올해 영업이익 합계는 128조2483억 원으로 전년(179조4270억 원) 대비 28.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업종 대부분이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중에서도 반도체 및 관련 장비 업체들의 영업이익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 반도체 및 관련 장비 업종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0조8705억 원에서 올해 2조9556억 원으로 약 85.8%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반도체 업체들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로 실적 급감세를 겪었다.

올해 최악의 부진을 겪은 항공 업체들은 영업이익이 전년(9263억 원) 대비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 과잉에 따른 업황 부진과 더불어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 노선이 줄어들고, 홍콩 역시 민주화 시위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관광수요가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 밖에 화학 업체들은 미·중 무역 분쟁과 석유제품의 정제마진(원유와 석유제품의 가격 차이)의 급락 영향으로 전년 대비 23.6% 감소한 5조165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저금리 장기화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보험 업체들도 전년 대비 67.5% 줄어든 1조5584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LG경제연구원은 “올해 세계경제 하향세로 수출의존도가 높고 다른 제조국가들에 중간재와 자본재를 공급하는 역할을 해온 우리 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다”며 “내년도 세계교역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제조업 수출 부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오예린 기자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무대를 뒤집어 놓으셨다…'국힙원탑' 민희진의 기자회견, 그 후 [해시태그]
  • [유하영의 금융TMI]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 된 ‘정책금융’…부동산PF에도 통할까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번엔 독일행…글로벌 경영 박차
  • ‘이재명 입’에 달렸다...성공보다 실패 많았던 영수회담
  • ‘기후동행카드’ 청년 할인 대상 ‘만 19~39세’로 확대
  • "고구마에도 선이 있다"…'눈물의 여왕' 시청자들 분노 폭발
  • 투자자들, 전 세계 중앙은행 금리 인하 연기에 베팅
  • 잠자던 '구하라법', 숨통 트이나…유류분 제도 47년 만에 일부 '위헌'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509,000
    • +0.86%
    • 이더리움
    • 4,754,000
    • +6.02%
    • 비트코인 캐시
    • 691,000
    • +1.77%
    • 리플
    • 749
    • +0.94%
    • 솔라나
    • 205,000
    • +4.43%
    • 에이다
    • 680
    • +3.66%
    • 이오스
    • 1,176
    • -0.84%
    • 트론
    • 173
    • +0%
    • 스텔라루멘
    • 166
    • +2.4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400
    • +2.61%
    • 체인링크
    • 20,420
    • +0.49%
    • 샌드박스
    • 662
    • +2.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