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의 반전 포인트는 어디에 있나

입력 2008-09-0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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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의 침체와 더불어 국내 경기 위축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언제쯤 경기의 바닥을 확인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고공 행진을 지속하던 상품가격이 국제유가를 중심으로 급락세로 돌아선 반면, 글로벌 경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는 선진국의 경기침체 가속화 전망과 올림픽 이후 중국경제의 경착륙 우려로 여전히 비관론이 압도적이다.

특히 최근 달러화 강세는 안전자산 선호라는 측면에서 신흥시장국 증시를 유동성 측면에서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는 형국이다.

아울러 상품가격 하락도 글로벌 경기의 추가적인 경기침체 전망을 반영하는 악재로 인식되는 등 올해 안에 글로벌 경기의 회복 신호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동양종금증권 이동수 연구원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에 추가적으로 글로벌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 또한 과도한 것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기의 반전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주목할만한 변수는 상품가격 하락에 이은 글로벌 경제의 연쇄적인 생산자물가 상승률 둔화이다"며 "생산자물가의 빠른 안정은 원가부담 완화를 통해 기업들의 이익 마진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경제 및 증시에 대한 비관론이 여전히 높은 이유 중 하나가 글로벌 인플레 압력과 기업의 원가부담에 따른 이익 마진 압박에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난 2개월에 걸쳐 진행된 상품가격 하락은 글로벌 기업들의 원가부담 완화를 통해 이익 마진 개선으로 이어질 여지가 높아 보인다는 것이다.

특히 인플레 압력의 둔화에 이은 기업의 이익마진 개선으로 글로벌 증시가 상반기의 극심한 디스카운트 국면에서 벗어나 점진적으로 재평가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이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경제에서 시작된 글로벌 경기의 하강국면에서 미국경제와 글로벌경제가 디커플링되기 어렵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글로벌 경기의 반전 신호도 결국 결자해지 차원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볼 때 미국의 정책금리와 제조업 경기간에는 높은 상관관계가 존재해, 금리인하의 시차적인 정책효과가 점차 가시적으로 나타날 시점이 도래하고 있다"며 "미국의 제조업 경기는 FED가 더 이상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 확실해 질 경우 빠르게 개선되는 특징을 갖고 있어, 시차적으로 볼 때 금리인하의 경기부양 효과가 미국의 제조업 경기를 통해 가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시점에 와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림픽 이후 중국정부의 정책기조가 긴축일변도에서 벗어나 대출규제 완화, 지급준비율 인하 등 금융완화책과 더불어 구조조정을 통한 국영기업의 이익 정상화, 주식시장의 수급완화 대책 등 다양한 정책 카드가 현실화될 여건이 조정되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증시의 하락세와 부동산시장의 냉각조짐이 나타나면서 중국경제가 성장둔화와 함께 자산가격 하락에 따른 경착륙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중국의 소비재판매, 고정자산투자 등 내수지표들은 여전히 견고한 확장세가 유지되고 있어 중국경제가 경착륙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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