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레기 OO' 그들이 나서기 시작했다…무엇이 그리 마음에 안 드는 걸까?

입력 2019-08-28 13:12 수정 2019-08-2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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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레기 꺼져'를 외치는 이유는?

'조국 힘내세요' 이어 '기레기 꺼져'

(사진=SNS 캡처 )
(사진=SNS 캡처 )

'기레기 꺼져'라는 키워드를 포털 사이트에 노출시키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무엇이 이들의 입에서 '기레기(기자와 쓰레기의 합성어)'라는 단어가 나오게 했는지 살펴봤다.

지난 27일 포털사이트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순위에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응원하는 '조국 힘내세요'라는 키워드가 올라왔다. 이는 온라인을 통해 결집한 조 후보자 지지자들이 열심히 키보드를 두드린 결과다.

28일 이들이 준비한 키워드는 '기레기 꺼져'다. 앞서 '조국 힘내세요'와 마찬가지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모여든 조 후보자 지지자들이 주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처럼 '오후 3시'를 약속의 시간으로 잡은 이들은 "쓰레기 언론을 혼내주자" "기레기들을 가만두면 안 된다" 등 다소 과격한 발언을 이어가며 해당 키워드 검색을 독려 중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리 기자들에게 화가 난 모습일까? 이들이 '기레기 꺼져'를 외치는 이유는 단순하다. 다수 언론이 보도 중인 조 후보자와 그 일가를 둘러싼 여러 의혹과 논란을 '가짜 뉴스'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조국 후보자와 그 일가는 사모펀드, 웅동학원, 캠코 부채 미상환, 장학금 특혜, 입시 부정행위 등 다양한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조 후보자 측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반박하며 법무부 장관 후보에서 사퇴하지 않을 것임을 강력히 어필했다. 때문에 조 후보자를 지지하는 이들이 그의 반박에 맞춰 언론이 제기한 의혹을 '가짜 뉴스'로 보고 '기레기 꺼져'라는 외침을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레기'라는 단어는 그동안 일명 '댓글 부대'라 불리는 사이버 여론조작 세력들이 자신이 지지하는 대상에게 불리한 기사가 나왔을 때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로 자리 잡아왔다. 특히 인터넷 시대로 접어들면서 '기레기'라는 단어는 오용, 남용되고 있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다.

물론 기자들의 질적 문제도 존재하지만 '기레기'라는 단어가 사용되는 순간을 자세히 살펴보면 진영논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자기와 의견이 같은 기자는 '기자'고 의견이 다른 기자는 '기레기'라는 것이다. 해당 표현이 국민들 사이에서 유행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기레기 꺼져'의 경우 비속어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포털사이트 급상승 검색어 순위에 오르지 못할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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