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 혁신 기술 보여준다던 '한국판 CES'… 시민들 "이게 다인가요?"

입력 2019-01-29 15:32 수정 2019-01-2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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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에 비해 작은 규모, 직장인들 업무 때문에 행사가는 것 불가능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29~31일 진행되는 한국판 CES' 한국 전자·IT산업 융합 전시회 (한영대 기자 yeongdai@)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29~31일 진행되는 한국판 CES' 한국 전자·IT산업 융합 전시회 (한영대 기자 yeongdai@)

“솔직히 말하면 실망감이 너무 큽니다.”

경기도 하남시에 사는 대학생 윤모 씨(23세)는 우리나라에 '한국판 CES' 즉 한국 전자·IT산업 융합 전시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할 때 기대감에 부풀었다.

평상시 또래보다 전자·IT기기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친구들에겐 이번 행사는 처음 열리는 것이라며 같이 가자고 종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시장을 한 바퀴 둘러본 그의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윤모씨는 “이곳에 오면 이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기기를 직접 두 눈으로 볼 수 있는 줄 알았다”며 “하지만 전시회를 쭉 둘러봤을 때 TV에서 언급된 제품 말고는 볼거리가 크게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전시회에 방문한 시민들은 기대에 비해 전시장 규모가 작을뿐만 아니라 볼거리가 없어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한영대 기자 yeongdai@)
▲이날 전시회에 방문한 시민들은 기대에 비해 전시장 규모가 작을뿐만 아니라 볼거리가 없어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한영대 기자 yeongdai@)

2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 플라자에서 진행된 한국 전자·IT산업 융합 전시회 첫 날, 일부 시민들은 전시회 규모가 예상보다 턱없이 적다고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한국 전자·IT 산업 융합 전시회는 정부가 주도해 열리는 행사로 라스베이거스에 가지 못한 기업과 소비자들이 세계 가전·IT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취지다.

행사에는 CES에 참가한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네이버랩스 등 대기업 4개사와 중소·스타트업 35개사가 참가했다.

하지만 일부 관람객들은 전시관 규모가 예상보다 작았던 탓인지 행사가 열리지 않는 2층에 오르고 내리기도 했다. 행사장 안내인한테 “이게 끝인가요”라고 질문했던 시민들도 부지기수였다.

올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 가 본 기업인 A씨는 “한국판 CES라서 와봤다. 그런데 행사장 규모가 라스베이거스에 비해 턱없이 작다”며 “상반기에 한국 전자전(KES)을 하는데, 이 행사를 굳이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일부 시민들은 진행시간이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29~31일 열리는 전시회는 첫날(오후 12시~오후 6시)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서울 광진구에 거주하는 성모 씨(20세)는 “사실 지금 방학기간이라서 행사장에 올 수 있었다”며 “만약 학기중이었다면 전시회가 열리는 것을 알아도 올 수 없었다. 직장인들은 더더욱 이곳에 오는 것은 불가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전자·IT산업 융합 전시회에 마련된 LG전자 전시장 (한영대 기자 yeongdai@)
▲한국 전자·IT산업 융합 전시회에 마련된 LG전자 전시장 (한영대 기자 yeongdai@)

일부는 전시회에 대해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기업들이 향후 선보일 기술 및 기기를 미리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전시회에서 삼성전자는 CES 2019에서 선보인 디지털 콕핏 2019 등을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LG전자 또한 외신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돌돌 말리는 TV ‘롤러블 TV’를 전시했다.

스타트업들 또한 세계 최초의 다각도 3D 초음파 태아 얼굴 촬영 VR 제품, 휴대용 뇌영상 촬영장치 등 다양한 기기를 선보였다.

심규혁(22세, 경기도 광명시) 씨는 “평소에 창업 및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지만 이 분야에 어떻게 도전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스타트업들이 어떤 기술을 개발하였는지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련 담당자와 이야기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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