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에는 주도주인 IT, 자동차 업종의 상승탄력이 약화되고 있는 반면 그간 소외됐던 철강, 에너지, 조선 등 중국경기관련주가 반등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관련주는 단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IT, 자동차 업종의 조정과 중국관련주의 반등이 주도주의 교체과정은 아니다"며 "IT와 자동차 대형주가 단기적인 가격부담에 노출됨에 따라 중국관련주가 일종의 대안주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 연구원은 "최근 상승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는 중국관련주는 단기적인 시각으로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인플레이션의 영향력이 과소평가되고 있고, 지진 이후 중국 내 투자수요 증가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수요견인형에서 비용견인형으로 변화함에 따라 수년간 글로벌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신흥개도국 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해석이다.
강 연구원은 "또한 지진 이후 예상되는 인프라 투자, 복구 사업의 경우 중국이 개도국이라는 점에서 선진국보다 복구 능력이 더딜 수밖에 없다"며 "추가적인 여진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어, 향후 복구 사업 및 인프라 투자는 여진에 대한 안정성이 확인된 이후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철강 등 일부 업종이 공급증가율 둔화 기대감으로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지만 중국관련주 전체적으로는 중장기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따라서 IT 등 기존 주도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