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미중 무역전쟁·브렉시트 불안에 M&A 의욕 4년 만에 최저

입력 2018-10-0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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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 조사서 임원들의 46%가 1년래 M&A 의향…규제·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최대 리스크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가 글로벌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의욕을 꺾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컨설팅 업체 언스트앤드영(EY)이 이날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글로벌 기업 임원들의 46%가 앞으로 12개월 안에 M&A를 펼칠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보다 10%포인트 낮아지고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EY는 전 세계 45개국의 2600여 명 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1년에 두 차례 ‘글로벌자본신뢰지수(Global Capital Confidence Barometer)’ 보고서를 발표한다.

설문조사에서 임원들은 규제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내년 M&A 활동을 저해할 가장 큰 리스크로 꼽았다. 스티브 크라우스코스 EY 거래자문 서비스팀 글로벌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 예상을 웃도는 강력한 실적과 부인할 수 없는 전략적으로 필수적인 M&A 요소에도 기업들은 하반기에 연초보다 훨씬 M&A 활동이 약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정학적 요인과 무역,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에 일부 딜메이커가 정지 버튼을 눌렀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대형 M&A가 잇따랐다. 독일 제약업체 바이엘은 630억 달러(약 71조 원)에 미국 농업기업 몬산토를 사들였다. 디즈니는 21세기폭스의 주요 자산을 713억 달러에 인수했고 컴캐스트는 영국 위성방송업체 스카이를 40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경제 펀더멘털은 여전히 좋다. EY 조사에서 응답자의 90%는 전체 시장이 더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정치적 불확실성에 M&A 시장이 개선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9%에 불과했다. EY는 현 M&A 상황은 멈춰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진단했다.

크라우스코스 부회장은 “좋은 소식은 기업들이 지금을 지난 1년간 진행된 많은 M&A를 통합하는 데 초점을 맞출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행동을 취할 것이라는 점”이라며 “펀더멘털과 전략적 요구는 여전히 강해 M&A 의욕은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M&A 목적지로는 미국이 1위를 차지했으며 영국이 지난 4월의 5위에서 2위로 껑충 뛰었다. EY는 “기업들이 무역과 관세에 대한 광범위한 논쟁을 완화하고자 하며 임원들의 20%는 영국에 M&A 투자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영국은 특히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파운드화 가치가 많이 떨어져 기업들이 저렴한 가격에 M&A를 펼칠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CNBC는 풀이했다.

캐나다와 독일, 프랑스가 미국, 영국에 이어 나란히 3~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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