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조합, 지분 쪼개고~ 합치기 극성...

입력 2008-05-1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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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일부 재개발 구역에서 최근 1년 사이 조합원수가 수십에서 최고 수백 명 가량 늘어나거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조합원 수는 재개발 사업의 진행이나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어서 이에따른 지분쪼개기를 비롯한 지분 합치기가 극성이다.

부동산정보업체'부동산써브'가 서울시 주택재개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동안 서울 동서문2, 신계, 응암7, 응암9, 전농6구역 등에서 조합원 수가'지분쪼개기'로 인해 눈에 띄게 증가한 반면 금호13구 및 명륜4구역은'지분합치기'등을 통해 조합원수가 대폭 감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 동소문2가 33번지 일대에 위치하는 동소문2구역은 1년 동안 조합원이 192명에서 235명으로 43명 증가했다. 지난 2002년 4월23일 구역이 지정됐고, 올 3월17일 조합이 설립됐다.

또한, 올 하반기 일반분양 예정중인 용산구 신계동 1-313번지 일대 신계지구에서도 최근 1년 간 조합원이 391명에서 472명으로 81명 증가했다.

지난 2004년 7월15일 구역이 지정됐으며,2005년 7월18일 조합설립, 2006년 7월11일 사업시행인가를 거쳐 올 1월25일 관리처분계획인가 이후 하반기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앞서 언급한 사업장들이 지분쪼개기를 통해 조합원 수가 늘어났다면 이와는 반대로 지분 합치기 수법을 동원,지난 1년동안 조합원 수가 대폭 감소한 곳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지난 98년 재개발을 처음 추진했던 금호2가동 200번지 일대 금호13구역은 재개발쪼개기로 조합원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사업추진이 어렵게 되자 최근 1년가 지분 합치기를 통해 조합원 수를 1736명에서 956명으로 무려 780명을 축소했다.

금호13구역은 지난 2005년 11월3일 구역지정과 함께 2006년 3월22일 조합이 설립됐다. 1137가구 가운데 분양은 943가구, 임대 194가구가 예정된 이 구역은 조합원수가 걸립가구 수 보다 워낙 많기 때문에 지분정리가 필요했던 곳이기도 하다.

서울 종로구 명륜동 127번지 일대 명륜4구역 역시 조합원 수가 감소했다. 당초 명륜4구역의 건립가구 수는 156가구보다 조합원이 이보다 많은 171명에 달했지만 최근 1년새 조합원 수가 92명으로 줄었다.

이 사업장은 지난해 9월12일 조합이 설립됐고, 면적은 1만5858㎡로 총 156가구 모두 분양할 예정이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지분쪼개기 등으로 조합원 수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게 되면 일반분양분이 줄어들기 때문에 기존 조합원의 부담이 높아져 사업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 연구원은 이어"금호동의 사례처럼 사업추진을 위해 지분을 다시 합친다 해도 사업진행속도가 늦어져 결국 수익성이 악화된다"면서"재개발 지역에 관심이 있는 실수요자들은 조합원 수,사업진행속도,총 건립 가구 수 대비 일반분양 비중 등을 꼼꼼하게 살펴 투자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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