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유치원, 손상 부분 우선 철거 "응급조치만 5~6일"…상도유치원 붕괴 원인은?

입력 2018-09-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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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상도유치원 건물 모습.(연합뉴스)
▲기울어진 상도유치원 건물 모습.(연합뉴스)

서울 동작구 상도동 공사장 옹벽 붕괴로 10도가량 기울어진 상도유치원의 일부 부분이 철거될 예정이다.

동작구는 7일 현장 인근에 마련된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에서 브리핑을 열어 "사고조사위원회 전문가 5명이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건물 손상이 심한 부분은 철거하고 나머지 부분은 정밀안전진단 등을 거쳐 보강해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울어진 부분을 먼저 철거하고 손상이 적은 나머지 부분은 조사 이후 안전에 문제가 있을 경우 철거한다는 설명이다.

철거는 교육청, 동작시, 시공사가 협의해 진행한다. 흙이 빠져나간 공간에 흙을 메꾸는 응급조치가 우선된다. 동작구는 "덤프트럭 1000대가 와야 할 정도의 흙이 필요하며 응급조치는 5~6일 만에 끝나고 10~11일을 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해당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비가 많이 내려 공사장 터파기를 한 곳으로 물이 흘렀고 약한 흙이 쓸리면서 옹벽 기초 부위가 약해졌다"며 "기초 부위가 연약해지며 급격히 붕괴한 것"으로 설명했다.

한편, 상도유치원 건물 인근 현장은 5개월 전 현장 조사에서 붕괴 위험성이 지적된 바 있다. 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에 "3월 말 현장을 나가 지질을 보니 편마암 단층이 한쪽으로 쏠려 위험해 보였다"면서 "보강 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붕괴할 우려가 있다는 리포트를 상도유치원 측에 써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폭우가 일부 영향을 줬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취약한 지질에서 지질의 특성에 맞지 않는 공사를 강행한 것이 문제다. 편마암 지대는 붕괴에 취약하다"면서 "붕괴 위험성 지적 이후 일부 보강이 이뤄졌겠지만 제대로 된 보강 공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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