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에너지ㆍ유통 명가(名家)로 우뚝 선다

입력 2008-03-31 15:55 수정 2008-04-0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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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투자 2.5조로 확대 등 재계 'Top 5 진입' 박차

- 강력한 M&A 추진 등 해결과제도 남아

지난 2005년 LG그룹으로부터 분리된 GS그룹은 31일로 출범 3주년을 맞았다.

출범당시 매출 23조1000억원·자산규모 18조7000억원의 그룹이 3년 후인 2008년에는 자산 31조원·매출 34조5000억원으로 각각 49%, 66% 늘어나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기도 했다.

일찍부터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한 GS그룹은 에너지·유통중심 서비스 부문의 업종전문화 실현을 통해 사업 집중력을 높이고,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를 도모하는 등의 노력으로 현재 재계 순위 6위(공기업 및 민영화된 공기업 제외)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주력계열사인 GS칼텍스는 매출의 50% 이상을 수출로 달성하는 등 명실상부한 수출기업으로서 위치를 다지고 있으며, GS홈쇼핑과 GS리테일을 각각 유통분야에서 명가(名家)로써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GS그룹은 올해에도 지난해보다 2000억원 늘어난 2조5000억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국내 재계 순위 Top 5'와 2010년 중기비전달성을 위한 공격적인 사업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 에너지·유통 명가(名家) 꿈꾼다

GS그룹은 출범 이후부터 에너지·유통중심 서비스 부문으로 업종 전문화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펼쳐왔다.

그룹 제1계열사인 GS칼텍스는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21조4683억원, 1조87억원, 632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의 50% 이상을 수출로 달성하는 등 명실상부한 수출기업으로써의 위치를 다져가고 있으며, 국내 석유제품의 3분의 1이상을 공급하는 등 국가기반산업으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GS 관계자는 "지난 2006년 하반기에 완공된 제2중질유 분해시설에 이어 현재 검토 중인 1일 10만배럴 규모의 제3중질유 분해시설이 완공되면, 아시아에서 배럴당 수익성이 가장 좋은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지난 2003년 캄보디아 해상광구개발 참여를 시작으로 러시아 서캄차카반도·태국 육상광고(2006년), 아제르바이잔 이남광구(2007년)개발 참여 등 해외유전개발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GS칼텍스는 특히 차세대 성장동력의 하나로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선정, 신에너지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연료전지·수소에너지·탄소소재 등에 대한 연구에 적극 나서고 있다.

GS그룹의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GS홈쇼핑과 GS리테일도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면서 올해에도 신규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GS홈쇼핑은 홈쇼핑 업계 1위자리 수성과 함께 지난해 12월 인수한 인터넷 종합쇼핑몰 (주)디앤샵을 바탕으로 기존에 운여하던 'GS이숍'과 함께 전자상거래 시장의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도 편의점인 'GS 25'를 올해 900개를 신규 오픈, 사업확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GS건설은 지난해 국내외적으로 건설산업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수주 10조6380억원, 매출 6조113억원, 영업이익 4420억원을 달성하는 등 창사 이래 최초로 수주 1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약정잔고 17조5000억원을 포함, 37조3000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해 향후 5년 이상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게 됐다고 회사측은 평가했다.

◆ 투자 확대로 내실·성장역량 강화

GS그룹은 올해 ▲에너지 1조5000억원 ▲유통 5000억원 ▲건설 500억원 등 총 2조5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세웠다.

GS 관계자는 "올해 투자규모는 지난해 GS칼텍스의 제2중질유 분해시설 완공을 위해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GS칼텍스가 중질유 분해시설 추가 증설 과 경유 탈황설비 증설, 그리고 GS EPS의 2호기 발전설비 증설 등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은 신규매장 확장 및 기존 점포 리뉴얼과 GS홈쇼핑의 인터넷 연관사업 확장 등에 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GS건설이 사업용지 확보 및 민자 SOC 출자 등에 5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통해 내실을 강화와 지속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 공격적 M&A·해외진출 필요

허창수 GS 회장(사진)에게 늘 따라붙는 '꼬리표' 같은 말은 '추진력 부족'이라는 표현이다.

이같은 배경에는 GS그룹이 LG그룹과 분사되기 이전에 허 씨 일가가 주로 재무·회계 등의 분야에서 일을 하다보니 객관적 데이터가 없는 일에는 사업적 과감성이 결여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업 인수·합병이 있을 때마다 GS그룹은 연이어 고배를 마셨으며, 이는 곧 허 회장의 경영스타일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곤 했다.

GS그룹은 연초 M&A 시장의 서곡을 알렸던 하이마트 인수전에서 유진그룹보다 높은 인수가격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이마트를 인수하지 못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 유력하게 인수가 거론되던 현대오일뱅크(GS칼텍스 인수 추진)도 현대중공업의 갑작스런 등장으로 인수가 불투명한 상태이다.

이외에도 허 회장이 직접 언급했던 대우조선해양도 최근 매물로 나왔지만, 포스코·현대중공업 등 견제세력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 인수·합병은 단순히 의지만 가지고 되는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최고의사결정권자의 강력한 의지가 수반돼야 치열한 인수전에서 성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GS그룹의 경우에도 현재 내수시장 중심의 경영보다는 적극적인 인수·합병 및 해외진출을 통해야 그룹 가치가 조금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회장이 연초 계열사 임원들이 참석한 신년모임에서 밝힌 "모든 변화의 추세를 적기에 포착하고, 그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미리 준비하고 필요한 투자를 두려워하거나 실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주문이 어떤 결실을 맺게 될 수 있을지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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