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증시, 최악은 지났지만 '반등'도 쉽지 않아

입력 2008-02-01 07:50 수정 2008-02-0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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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확대 및 장기화 등 중기 조정 여지 상존

1월효과를 기대한 투자자들이 최악의 시기를 힘겹게 보낸 가운데 2월 주식시장이 반등 가능성이 다분히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미국의 서브프라임 확대 및 장기화와 관련된 추가 상각과 급격한 금리인하로 인한 부작용 등 중기 조정의 여지도 상존하고 있어 반등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단기 투자자라면 적극적인 시장대응을 자제할 필요가 있고, 중장기 투자자라면 저가매수의 호기로 활용할 만큼 매력적인 가격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1월 가격조정 마침표 찍나?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로 불거진 글로벌 경제불황 우려로 국내 증시가 8개월만에 1600선을 하회하는 등 1월 증시는 극심한 가격조정을 겪었다.

업계의 시각은 2월에도 대외적인 증시 여건을 반영할때 극적인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기술적인 반등 시도는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월 극적인 반전은 기대하기 어려우나 결자해지 차원에서 미국증시 안정 가능성을 염두하면 기술적 반등 시도는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기업이 금융섹터를 제외하면 대부분 실적이 양호하고 미국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점, 완화된 디커플링과 외국인 매도 압력 둔화도 기대해볼만 하다"고 설명했다.

임정석 NH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보다 긍정적인 시각에서 "베일을 벗은 악재의 추가적인 충격은 제한적으로 그간 우리는 '수치'로 드러나지 않은 악재, 불안감과 싸워왔다"며 "두려움이 있지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력도가 회복되고 있고, 2004년 이후 잊혀졌던 IT섹터의 안정적인 회복 진행이 기업이익과 주식시장의 버팀목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임정현 부국증권 책임연구원은 "1월 급락으로 단기 가격조정은 거의 일단락됐다는 시각하에 2월 추가적인 가격후퇴폭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며 "조만간 단기 급락에 따른 베어마켓 랠리(Bear Market Rally:중기약세기조 하에 단기랠리) 시현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내다봤다.

◆꺼지지 않은 불확실성→변동성으로 작용

1월보다는 긍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이들 전문가들은 완전하게 제거되지 않은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2월 주식시장 역시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며, 반등시도 역시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팀장은 "서브프라임 충격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부실규모의 추가 확인과 부실 우려에서 유럽, 아시아 금융회사들도 자유롭지 않다"며 "미국의 신용카드 연체율이 빠르게 늘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하고, 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 가능성 역시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임 책임연구원도 "서브프라임 확대 및 장기화와 관련지어 미 금융권의 대규모 추가상각과 급격한 금리인하의 부작용, 미 증시의 안정을 경제지표 등 숫자로 확인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는 등 중기 조정의 여지가 높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임 팀장은 "'경기'나 '기업이익' 측면에서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잠재된 악재가 '수치화'를 통해 상당 부분 드러나 추가적인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제는 진화에 나설 시기로 추종적인 약세론이 막연한 강세론보다 더 위험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투자할 곳은 있다-유망 섹터는?

전문가들은 2월 주식시장의 유망 섹터로 IT와 1분기 실적개선 업종, 경기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임정석 팀장은 "이익모멘텀이 유지되는 가운데 상대적인 매력도가 부각되는 IT섹터, 의료섹터를 중심으로는 다소 공격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을 제안한다"며 "주식시장 급락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완화된 소재섹터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상향하고 안정적인 이익흐름이 예상되는 철강업종은 다소 긍정적인 시각으로 접근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2월 종합주가지수 밴드는 1540P~1670P를 제시했다.

김성주 팀장은 "2월 모델 포트폴리오로 경기관련소비재, IT, 소재 섹터의 비중을 확대했다"며 "업종별로는 우호적인 원/엔 환율 수준을 감안해 환율에 민감한 자동차 및 부품과 디스플레이 업종의 비중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이 제시한 2월 지수 밴드는 1550P~1750P.

임정현 책임연구원은 "매매가능 대상종목군으로는 펀더멘털 대비 낙폭과대주, 실적과 재료를 겸비한 차트우량주, 1분기 실적개선주 및 실적개선 업종 내 대표주, 장기소외 대형주(IT, 자동차, 통신 등) 등으로 이중 옥석을 선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제시하고 2월 지수 밴드로 1600P~1800P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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