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트로스, 스팩 합병 통해 52조 정밀화학 시장 공략

입력 2017-08-0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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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ㆍD램 반도체 핵심소재 생산…내년 매출 635억ㆍ영업익 104억 원 추정

최근 스팩합병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급등한 케이프이에스스팩의 주가가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고점 대비 60% 가까이 하락한 뒤 반등했다. 이에 오는 14일 케이프이에스스팩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켐트로스 성장성이 다시 주목받는 모습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외부평가법인 삼덕회계법인은 켐트로스가 올해 461억 원, 내년 635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올해 77억 원, 내년 104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순이익은 각각 58억 원, 79억 원으로 추정했다.

삼덕회계법인은 켐트로스가 생산하는 제품별 거래처 발주 현황과 계획을 기초로 월별 매출수량과 단가를 고려했다. 사업계획상 신제품에 대해선 2년 내 매출 실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는 것만 매출 추정에 반영했다. 그 결과 지난 2014년 매출액 143억 원을 기록한 켐트로스는 4년 만에 약 344%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가파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켐트로스는 지난 2006년 3월 7일 설립됐다. 유기합성기술과 합성연구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2차전지에 들어가는 전해액 첨가제와 반도체 핵심소재 가운데 하나인 광개시제(Photo initiatorㆍPI)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 10나노대 D램 생산용 핵심 재료인 지르코늄(Zr)계 프리커서를 제조하는 데 필요한 유기 리간드(Ligand) 양산 공정에 성공해 본격적인 물량 공급도 준비하고 있다.

켐트로스는 또 기관지 확장제, 중추신경 안정제, 알러지 치료제 등 원료의약품과 알러지치료제, 진해거담제, 신약 등의 의약중간체를 생산해 제약사에 판매하고 있다.

켐트로스가 생산하는 정밀화학제품은 개별 제품마다 독특한 기술적 특성이 있고 모방 생산이 어려워 제품수명 주기가 짧다. 지속적인 기술과 연구 개발투자를 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시장이다.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 환경공학기술(ET) 등 융합 기술이 발달하면서 정밀화학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전자정보용 화학소재, 생리활성 신소재, 그린 신소재 등 새로운 고부가가치 정밀화학제품 비중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켐트로스는 투자설명서를 통해 제품개발 인력과 다양한 제품군, 고난도 생산기술 등을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유기합성분야에서 20년 이상 경험을 갖춘 전문 연구 인력이 다양한 고객사 개발요구에 맞춰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세계 정밀화학산업 시장은 2000년 이후 연평균 약 5.1%가량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4년 기준으로 1조8120억 달러(2030조 3460억 원)에 달한다. 정밀화학산업 국내 시장은 약 52조 원 규모로 의약부문 시장이 가장 크다. 화장품·향료, 도료·잉크, 염·안료 시장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켐트로스가 생산하는 IT소재는 기타부문, 의약소재는 의약부문, 폴리머소재는 접착제부문으로 분류한다.

켐트로스 매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전방산업 가운데 하나가 2차전지 시장이다.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전문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세계 리튬이온전지 시장이 지난 2015년 230억 달러(25조 7715억 원)에서 오는 2020년 800억 달러(89조 6400억 원)로 연평균 2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전기차(x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중대형 2차전지 시장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기차 시장 전망은 지속적인 신규 모델 출시와 가격 인하를 통한 성장성 강화, 각국 정부 보조금 정책과 환경규제 강화를 통한 제도적 장치가 강화되는 추세다.

한편, 켐트로스는 케이프이에스스팩과 합병해 유입되는 자금을 전자재료 생산능력(Capa)을 확대하는 데 투자한다. 충청북도 진천군 이월면 일대에 제3공장 토지를 확보했고 올해 건물과 기계장치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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