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일 대표이사 직속으로 글로벌품질혁신실을 신설하고, 삼성중공업 생산부문장인 김종호<사진> 사장을 실장으로 위촉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조 분야 최고 전문가인 김종호 사장은 삼성전자 세트사업 전반에 걸친 품질과 제조 혁신활동을 주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글로벌품질혁신실 신설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와 같은 초유의 사건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최고위층의 결단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은 삼성전자 ‘품질경영’에 오점을 남겼다. 제품 신뢰도 하락으로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까지 브랜드 이미지 실추가 우려되고 있는 것. 이번 글로벌품질혁신실 신설은 품질관리 강화를 통한 신뢰도 회복이 최우선이라는 판단에서 시행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과 같은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부품에 대한 다중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제품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자문단도 구성하는 등 품질 강화에 공을 들여왔다.
특히 이번 조직 신설은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계열사 자율경영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미전실 해체를 발표한 지난달 28일 삼성SDI는 이사회를 열어 신임 사장으로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을 내정하는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이어, 이번에는 주력 계열사 삼성전자가 조직 개편 및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면서, 향후 각 계열사별로 필요한 부분에 원포인트 인사와 조직개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