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생보사 '몰락' 외국계·중소사 '약진'

입력 2007-11-14 10:30 수정 2007-11-1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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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흥국 점유율 하락 ING, 메트라이프, 동양등 선전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흥국생명 등 이른바 토종 생보사 빅4의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반면 ING, 메트라이프, AIG등 외국사와 신채널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중소형 생보사들의 점유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생명보험업계 구도가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4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삼성, 대한, 교보 등 빅3의 점유율이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회계년도 41.1%의 점유율을 나타냈던 삼성생명은 2001회계년도 39.7%, 2002회계년도 39.3%를 기록한후 지난 2006년 30%대로 낮아지더니 올 회계년도 8월 현재 MS가 28%까지 떨어졌다.

대한생명도 2000회계년도 17.7%의 MS를 기록한후 꾸준한 하향세로 2002년 잠시 19%로 20% 가까이 기록한 후로는 내림세로 반전, 올회계년도 8월까지 15.1%에 머무르고 있다.

교보생명의 경우 점유율 하락세가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2000회계년도 22.1%로 대한생명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부동의 2위를 기록했지만 2002회계년도 17.3%, 2004년 16.5%, 2005년 15.5%로 낮아지더니 올회계년도 들어와서는 14.3%대를 유지하고 있다.

또 빅3에 비해 점유율은 떨어지지만 국내 4위 중견 토종보험사로 인정받아온 흥국생명도 2000회계년도 3%를 기록한후 한번도 3%대에 근접해보지 못하고 8월말 현재 2.9%에 머물고 있다.

토종보험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생보사들과 특화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해 온 중소사들의 시장 점유율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주식시장 활황으로 변액보험을 주력으로 팔아온 메트라이프, 미래에셋등은 신규 수보료 수입에서 빅3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치고 올라왔다.

외국계 생보사의 대표주자인 ING생명은 지난 200회계년도 불과 0.9%이던 점유율은 2003회계년도 3% 진입후 급등세로 반전 2007회계년도 8월 현재 6.2%로 토종보험사인 흥국생명보다 2배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2000회계년도 0.1%였던 AIG생명은 2007년 8월 현재 3.8%를, 0.5%이던 메트라이프는 3.3%를 기록하고 있어 모두 흥국생명을 가볍게 추월했다.

중소사들 중에서는 미래에셋, 동양생명, 금호생명, 신한생명 등이 방카슈랑스, 홈쇼핑 등 신채널 마케팅과 변액보험 판매에 힘입어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이들 중소사들은 계속적으로 초회보험료가 늘고 있어 앞으로 더욱 시장 점유율이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07회계년도 1분기 까지 초회보험료 증감율을 살펴보면 금호생명 172.1%, 동양생명, 138.5%, 메트라이프 131.7%, 미래에셋생명 40.1%등 대부분 중소사들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흥국생명 등은 소폭으로 초회보험료가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상위사들이 종신, 연금보험등 이른바 보장자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 호황과 펀드 열풍으로 변액보험에 비중을 두었던 중소형 생보사들의 수입보험료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식시장 호황으로 변액보험으로 자금이 몰린것으로 보험사 경영이나 마케팅 상황을 파악해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상위사 한 관계자는 "빅3가 변약보험을 중점적으로 판매하면 시장점유율이나 신규수보료는 언제든지 중소사를 압도할 힘이 있다"며 "그러나 보험의 본질과 주식시장의 리스크를 감안하면 대형사가 중소사들 처럼 변액보험에 올인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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