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펀드 팔어? 말어?....'브릭스펀드'는 어때!

입력 2007-11-08 14:15 수정 2007-11-0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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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놓치고 싶지 않은 투자자 제격...성장성과 안정성 모두 겸비

"기존에 많은 수익을 실현한 중국 펀드를 환매해 브릭스, 동유럽, 국내 성장형 펀드 등 최근 대체투자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는 지역으로 갈아타시는 게 어떨까요?"

얼마 전 한 증권사 영업사원으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의 내용이다. 영업 사원이 이런 메시지를 보낼 정도로 중국 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일까?

영업사원에게 직접 전화해 지점의 분위기를 물었다. "지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대다수는 최근 펀드 시장의 '공룡'으로 부상한 미래에셋 '인사이트 펀드'를 가입하려는 고객과 브릭스 펀드를 가입하려는 고객들이다"라고 말했다.

중국 시장의 과열 우려로 중국 펀드를 계속 가져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를 놓고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중국 시장이 거품이라는 의견에서부터 지금의 성장은 거대한 성장 흐름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의견에까지 분분하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중국 펀드를 환매하자니 성장세는 계속 지속될 것 같고, 또 계속 가져가려고 하니 정말 '거품'일 것 같은 불안감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이런 투자자들에게는 중국시장을 일부 편입한 브릭스 펀드가 대안일 수 있다.

실제적으로 현재 중국 펀드는 과열우려로 자금 유입이 주춤해지고 있는 반면, 브릭스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거세지며 투자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10월 넷째주에 중국 펀드에는 1270억원의 자금이 모인 반면, 브릭스 펀드로는 264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달 첫째주 만하더라도 중국 펀드에 1조4812억원이 몰리고 브릭스 펀드로 1831억원이 유입된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역전이다.

지난 5일에서 7일 동안에도 중국 펀드로는 911억원이 모였지만, 브릭스 펀드로는 2051억원이 모여 브릭스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브릭스 펀드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BRICs) 등에 골고루 투자하는 펀드라 요즘처럼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적절한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중국시장을 놓치고 싶지 않은 투자자들에게도 브릭스 펀드는 분산투자 차원에서 메리트가 있다.

특히 러시아는 글로벌 천연가스 생산량의 21.6%, 원유 생산량의 12.1%를 차지하는 등 광대한 천연자원을 보유함으로써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급부상하고 있는 시장이다.

하나대투증권 손명철 펀드애널리스트는 "러시아는 풍부한 글로벌 천연가스와 원유, 석탄, 철광석 등 광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따라서 최근의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최대 수혜 지역 중 하나로 평가되며 원자재 수출을 통한 경기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브릭스 펀드 중 가장 큰 규모는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A-1'로 지난해 2월 설정된 이후 2조원이 넘는 자금이 모였다.

지난 한 달 동안에도 1조원 이상이 모였다. 수익률 면에서도 3개월 수익률이 29.51%, 6개월 수익률이 42.33%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2년 수익률이 나오는 펀드는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파워엔진Brics해외재간접1'과 'Gold&Wise BRICs해외재간접K-1'이 각각 122.06%와 119.01%로 장기 성장성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손 펀드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장기 성장성은 믿지만, 현재의 거품논란으로 불안한 투자자들에게는 브릭스 펀드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게다가 브릭스 지역은 엄청난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들이라 요즘과 같은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 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할 수 있는 투자처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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