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죄를 지었다” 검찰 출석 최순실 온몸엔 프라다ㆍ샤넬 등 명품

입력 2016-11-0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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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자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검은 색 모자와 외투, 목도리로 얼굴을 가린 최씨의 발언을 들으려는 취재진과 최 씨를 규탄하려는 시위대들이 한데 엉켜 큰 혼란을 빚었다. 최씨가 검은 색 에쿠스 차량에서 내려 청사 내부로 들어가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2분이다.

쏟아지는 질문 세례에 최 씨는 “국민 여러분 용서해 주십시오.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했고, 이어 청사 내부에서는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라며 입을 열었다. 300여 명의 취재진을 보고 놀란 듯 최 씨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의 한 남성은 ‘시녀검찰 해체하라’고 적은 피켓을 들고 항의한 후 미리 준비한 인분을 청사에 뿌리며 소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최 씨가 청사 내부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시위대, 취재진들과 엉켜 넘어지며 벗겨진 신발도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얼핏 소박해보이는 최 씨의 검은색 단화는 프라다의 ‘프라다 스니커즈 3S5947’라는 제품으로 알려졌다. 현재 단종된 제품이지만, 판매 당시 가격은 72만 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최 씨가 들고있던 가방 역시 명품 브랜드 토즈의 제품이었다. 이 밖에도 최 씨가 신은 양말은 켤레 당 20만 원 가까운 샤넬 제품이며, 이날 착용한 모자 역시 유명 브랜드 헬렌 카민스키사의 40만 원 상당의 고가 제품으로 알려졌다. 국정 농단이라는 사상 초유의 물의를 일으키고 검찰에 출석하면서도 온몸을 명품으로 치장한 최 씨의 태도에 대해 여론의 반응도 싸늘하다.

최 씨가 검찰에 출두한 날 서울중앙지검 앞에 모인 취재진은 경찰 추산으로만 300명이 넘었다. 세간에 쏠린 관심을 증명하듯, 국내 매체뿐 아니라 미국 AP, 프랑스 AFP, 일본 NHK·TBS·후지TV 등 외신 취재진도 자리를 지켰다. 방송사들도 오전부터 출입문 앞에 생중계 부스를 10개 남짓 차렸고, ENG와 카메라 수십 대가 최 씨가 들어오기로 한 방향을 향해 자리했다.

김정유ㆍ김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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