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좀 주소! 목마르오~] 국운(國運)의 갈림길! 2018 평창올림픽

입력 2016-10-2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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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현인들은 천문(天文), 시류(時流), 인물(人物) 세 가지로 미래에 대한 준비를 했다. 필자는 천문이나 인물을 읽어낼 안목은 없지만, 시류는 금융기관 등에서 쓰는 기법으로 약간이나마 미래를 엿볼 수 있다. “주식의 가격은 마치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배와 같아서, 앞으로 치고 나가지 못하면 뒤로 물러서는 법이다.”[株價 如逆水行舟 不進卽退]

필자가 증권회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증권의 흐름을 통해 미래를 전망하면, 2018년은 정말 위험하다. 국내 200대 기업을 망라한 대한민국 산업별 중추기업군의 10년간 코스피(KOSPI)200지수는 2011년에 295로 고점(高點)을 기록한 이후, 6년째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6년간의 긴 조정은 올라가면 크게 올라가지만, 내려가면 마치 낙엽처럼 떨어질 확률도 높은 법이다.

200대 기업 주가가 폭락한다는 것은 외국인 투자 자금이 썰물처럼 나간다는 뜻이고, 그러면 금리는 폭등하고 가계부채 뇌관은 터지게 마련이다. 위기는 곧 기회인 법! 2018년을 기점으로 모든 것이 좋아지는 방법은 없을까?

국민의 90%가 한국 경제를 불안하게 보고 있다는데, 지금의 대통령이 개막식을 하고 다음의 대통령이 폐막식을 하는 동계 올림픽에, 내년 국론분열의 선거의 파고를 넘어, 누가 대한민국호의 선장이 되더라도 국민이 힘을 모아 시기적으로 국운의 갈림길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을 국운의 변곡점(變曲點)으로 삼을 수는 없을까? 희망이 있다. 강원도는 겨울이 없어 눈과 얼음도 없는 75개국 1600명의 젊은이들을 2004년부터 초청해 겨울 스포츠를 가르쳐왔고, 그중 156명의 선수는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기도 했다. ‘드림 프로그램’이라는 멋진 플랫폼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인도적 차원이었지만, 주최국의 권한을 적극 활용해 10년 이상 공들여온 인도주의적 행사를 세계 경제 패러다임 시프트의 행사로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월가에서 25년간 한국물 펀드를 운용해온 헨리 세거먼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저스(IIA) 대표는 얼마 전 “한국에는 노동시장이 경직돼 있는 데다 정부의 구제금융 등으로 시대에 걸맞지 않는 비생산적인 산업들이 많이 존재해 우수 인력이 움직이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한국 주식 비관론을 펼쳤다. 아마도 그는 세계 경제, 특히 저개발국을 살리는 한국만의 자산이 숨겨 있는 것을 모르는 것 같다. 그의 말대로 한국에는 정부 보조금과 해외 저가 노동력 충당 등으로 세금 먹는 하마인, 1950~90년에나 어울릴 만한 좀비 산업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평창올림픽의 스폰서를 맡은 국내 대기업들이 리더가 되어, ‘드림 프로그램’으로 인연을 맺은 75개국의 ‘미운 오리 새끼’ 같은 구시대적 기업을 오히려 허브 기업으로 잘 키워, 그들 나라에 스포크 기업을 수십 개 만들어내면 양국에 일자리는 엄청 늘어날 것이다. 더구나 국내 글로벌 기업들이 구시대적 산업들로 구성된 복합산업단지를 만들어 생산과 마케팅, IT 기술 등을 도와주면 재벌 기업들도 활로를 찾을 수 있다.

동계 올림픽 주최국의 자격으로 ‘드림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겨울 없는 나라 선수들도 메달을 딸 수 있는 종목을 만들고, 정당한 참가국으로 자국의 국기를 들고 200여 개국이 참가하는 동계 올림픽을 상상해 보라! 그 국가 정상들을 초청해 개막식과 폐막식에서 현재와 미래의 대통령이 “한국과 한국 기업, 한국인들은, 우리의 모든 자산을 눈과 얼음이 없어도 올림픽에 참가한 모든 국가의 발전을 위해 쏟을 것입니다”라고 미래 비전을 선포하면 2018년부터 한국은 전 세계의 존경을 받는 국가 서프라이즈를 만들어 낼지도 모른다. 나만의 지나친 망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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