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삼성 화학사 빅딜 가격 조정 검토

입력 2016-10-05 19:3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화그룹이 2년 전 삼성그룹과의 화학·방산 4개사 인수에 대한 가격 조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인수합병(M&A) 과정과 계약 등에 있는 일반적인 일로, 가격 조정 가능 기한이 이달 말 만료되며 한화는 이와 관련해 삼성과의 소송 등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지난해 삼성으로부터 인수가 완료된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등 석유화학사 2곳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장부상 자산가치가 과대평가 된 부분을 발견, 삼성 측에 배상을 청구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한화는 앞서 지난 2014년 11월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삼성탈레스, 삼성테크윈 등 화학·방산 4사를 1조9000억 원에 인수한다는 계약을 삼성 측과 맺었다. 이 중 종합화학과 토탈 인수가는 1조600억 원이다.

양측은 주식매매계약(SPA) 당시 인수가 완료된 시점부터 18개월 안에 자산 조정을 할 수 있으며, 인수 후 손해가 발생할 경우 인수대금의 3%까지 배상한다는 점을 명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 조건에 따르면 한화는 삼성 측에 300억 원 정도의 배상금을 요구할 수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곳은 지난해 4월 인수를 완료한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이다. 한화에서는 자산 조정이 이달 말 만료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두 곳의 자산 가치를 확인했고, 이 과정에서 장부상 자산가치가 과대평가 된 부분이 있다는 점을 발견하고 손해배상을 검토하게 된 것이다.

다만 삼성 측이 한화 측의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고 해도 소송까지 진행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자산 조정은 인수 시 의례적으로 거치는 과정일 뿐”이라며 “이와 관련해 삼성그룹에 소송을 준비 중이라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단독 금감원, 가상자산거래소에 감독분담금 청구한다
  • "중국이 중국했다" 손흥민·이강인 향한 좁은 속내…합성사진 논란
  • 쿠팡 "'평생 먹은 것 중 제일 맛없다'는 직원 리뷰가 조작?" 공정위에 반박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라”...쉬지 않고 뻗어나가는 ‘뉴월드’ [정용진號 출범 100일]
  • 집단 휴진 거부한 아동병원, 의협 회장 맹비난 "'폐렴끼' 만든 사람들"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770,000
    • +0.29%
    • 이더리움
    • 5,048,000
    • +3.91%
    • 비트코인 캐시
    • 611,000
    • +2.78%
    • 리플
    • 688
    • +2.84%
    • 솔라나
    • 205,700
    • +1.53%
    • 에이다
    • 583
    • +0.52%
    • 이오스
    • 934
    • +0.97%
    • 트론
    • 163
    • -1.81%
    • 스텔라루멘
    • 139
    • +2.21%
    • 비트코인에스브이
    • 70,400
    • +0.57%
    • 체인링크
    • 21,220
    • +0.24%
    • 샌드박스
    • 542
    • +0.3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