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품평] 한 잔 아니고 한 병!… 와인의 끝 ‘피노누아’가 1만원대

입력 2016-08-0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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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마셔봤습니다… 호주 리미티드 셀러 릴리즈 3종

#똑똑한 소비자를 위한 상품 구매 가이드인 ‘톡톡품평’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소비자들로부터 호응받는 판매 최상위 제품, 신제품 등을 엄선해 실시합니다. 소비자로만 구성된 품평단(5명)이 짧게는 일주일부터 길게는 한 달가량 제품을 사용해보고 작성한 솔직하고 생생한 후기만을 정선했습니다. 각 품평단은 총 4개 항목에 대해 5점 만점 별점으로 제품을 평가하며 100점 만점으로 총평을 진행합니다.

◇ 품평 제품 : 호주 ‘리미티드 셀러 릴리즈’ 피노누아·쉬라즈·샤도네이 3종 = 호주 와인 ‘리미티드 셀러 릴리즈(Limited Cellar Release, LCR)’는 홈플러스가 프리미엄 와인 대중화를 위해 마련한 세계 와인 내한 프로젝트 ‘슈퍼스타4’의 두 번째 시리즈다. 호주 최대 유통사인 아콜레이드와 합작해 출시했다.

아콜레이드가 가지고 있는 하디는 150년 전통을 갖고 있으며, 호주 와인 역사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와이너리 중 하나이다. 1857년에 첫 와인을 생산해 영국으로 수출하며, 호주 와인으로는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이름이 됐다. 1882년 보르도에서 열린 와인 쇼에서 호주 와인 최초로 수상을 하기도 했다. 오랜 시간 가족 경영을 해오며, 설립자인 토마스 하디의 뜻을 이어받아 5대 째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슈퍼스타 시리즈를 위해 선보이는 ‘리미티드 셀러 릴리즈’는 피노누아, 쉬라즈, 샤도네이 등 총 3종으로 각 지역을 대표하는 포도품종으로 만든 와인이다. 최고급 피노누아가 생산되는 야라 밸리, 쉬라즈로 유명한 맥라렌 베일, 프리미엄 샤도네이를 생산하는 라임 코스트에서 각각 탄생했다. 하디 와인 중에서도 특정 지역, 엄선된 포도로만 만들어 생산량이 한정적인 이유로 ‘리미티드 셀러 릴리즈’라는 이름을 붙였다.

특히 야라 밸리의 피노누아는 품질과 가격, 두 요소 모두를 만족시키는 품종으로 어렵사리 찾은 끝에 국내에서 만날 수 있는 수량이 4000병밖에 되지 않아 그 가치는 더욱 특별하다. 홈플러스의 슈퍼스타 시리즈 중 2탄인 ‘리미티드 셀러 릴리즈’는 피노누아를 비롯해 쉬라즈와 샤도네이가 각각 1만8900원이라는 가격이어서 가성비 최고의 프리미엄 와인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1. 품평단 총평(총점: 96점)

명품 중의 명품 와인, 피노누아(Pinot Noir)가 1만원 대에 등장했다. 프랑스 부르고뉴산(産)이 주류였던 피노누아가 호주, 미국 등 신대륙으로 트렌드가 이동하면서 호주 프리미엄 산지 야라 밸리의 피노누아로 품질과 가격을 모두 잡았다. 이에 국내 프리미엄 와인 시장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게 됐다는 평이다. 가성비 만큼은 최고라는 점. 불과 6~7년 전만 해도 비주류였던 호주 와인이 최근 1~2년 사이 급성장해 이번에는 홈플러스를 통해 리미티드 셀러 한정판으로 선보이며 국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아쉬운 점은 연중 내내 구매할 수 없다는 점이다.

2. 품평단의 품평

-소비자 5명 섭외

-평가 항목 4개(색 / 향기 / 맛 / 가격)

-5점 만점(총 100점)

-시음기간 1주일

3. 품평단 코멘트

조상현(피노누아ㆍ애호가·43세 사업가)

피노누아를 종종 마시는데, 국내에선 워낙 단가가 높아 해외여행 갈 때마다 외국이나 공항에서 꼭 사오게 됩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프랑스산 피노누아가 ‘바이블’인 줄 알았으나, 신세계 피노누아의 매력에 빠지고부터는 미국이나 호주, 칠레산 피노누아를 즐겨 찾는 편입니다. 홈플러스에서 야심차게 출시한 제품이라기에 기대반, 걱정반(?)으로 호주 ‘리미티드 셀러 릴리즈’ 피노누아를 마셔보았는데, 한잔 마시고는 구매 가격을 의심했습니다. 앞자리가 틀린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코에서는 신선한 레드베리와 커피 향을 느낄 수 있었고, 입안에서는 기분 좋은 산도와 부드러운 타닌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균형감을 맛보았습니다. 가격이 1만8900원이라는 게 정말 놀랍습니다. 다만 호주 LCR 피노누아를 접하고 호주 하디와인을 찾아봤는데, 레이블이 유사한 것이 많아 피노누아만의 특징이나 프리미엄을 부각할 수 있는 LCR 피노누아 전용 레이블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색 4, 향기 5, 맛 5, 가격 5

이민지(피노누아·입문자·31세 회사원)

딸기와 체리향이 진하게 느껴져서 굉장히 친근했습니다. 사실 와인의 종착지를 피노누아로 많이들 이야기해서 와인을 갓 시작한 저로서는 피노누아를 접하는 것이 괜히 부담감이 있었는데, 풍미는 고급스럽고 가격이 너무 착해서 첫인상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제 입과 코가 호강했습니다. 한정 수량이라는 점이 아쉽습니다. 연중 내내 구매할 수 있는 물량이면 좋겠습니다.

색 5, 향기 5, 맛 5, 가격 5

이현아(피노누아·애호가·40세 외국계 마케팅팀 근무)

밸런스가 굉장히 훌륭합니다. 보통 쉽게 접할 수 있는 신세계 피노누아도 3만~4만 원대가 대부분인데, LCR 피노누아는 1만 원대의 놀라운 가격과 함께 신선한 레드베리류의 향과 타닌, 산도의 밸런스가 아주 훌륭한 와인이었습니다. 특히 야라 밸리는 서늘한 기후로 피노누아나 샤도네이 같은 품종이 뛰어나다고 알고 있었지만, 이 가격대에 이렇게 밸런스 좋은 와인을 만나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4000병 한정 수량만 국내에 들어오기 때문에 더 특별함이 느껴집니다. 피노누아를 좋아하는 애호가로서 복합미가 부족한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물론 맛있게 한병 마시기엔 그만이지만요.

색 5, 향기 4, 맛 5, 가격 5

김성애(쉬라즈·애호가·29세 프리랜서)

저는 주로 호주 바로사밸리의 쉬라즈를 마셨는데, 이번에 맥라렌 베일의 쉬라즈를 접해보니 산도와 타닌의 밸런스가 좋아서 와인이 우아하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보통 호주 와인을 생각하면 지역보다는 품종을 먼저 생각하게 되는데, LCR을 계기로 호주 프리미엄 산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네요. 지역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가 있으면 와인을 마시면서 조금 더 이해하기 쉬웠을 것 같은데, 실질적으로 호주 와이너리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색 5, 향기 4, 맛 5, 가격 5

김우용(샤도네이·입문자·35세 회사원)

‘가성비 좋다’는 와인이 이런 와인인가 봅니다. 가격 부담은 없고 화이트 와인이라 스위티한 맛을 예상했는데, 와인이 달지도 않으면서 굉장히 부드러웠습니다. 와인은 보통 음식과 많이 매칭해서 마신다고 알고 있습니다. 특히 화이트 와인는 생선 요리와 마시는 것이 일반적일 텐데요. LCR 샤도네이는 간단한 치즈나 과자 안주랑 즐겨도 손색이 없을 만큼 맛과 향이 풍부했습니다. 이번 LCR 시리즈 중에서 화이트 와인이 한 종류 밖에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호주에서는 리슬링이나 비오니에 등의 품종으로도 좋은 품질의 와인을 생산한다고 알고 있는데, 하디에서도 다양한 화이트 품종을 출시해 주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색 5, 향기 5, 맛 4, 가격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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