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 미래다] ‘도민준’ 총각김치, ‘유대위’ 삼계탕’…13억 중국인 식탁공략

입력 2016-07-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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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수출규제 완화 효과 하반기 기대…쌀·인삼·분유 등 홍보에 ‘K-푸드 페어’도 확대

대(對) 중국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정부의 파종이 한창이다. 지난해 10억5000만 달러에 이어 올해 14억 달러, 내년 18억 달러라는 수확 목표 아래 다양한 품목의 씨를 뿌리는 중이다. 중국의 수출 규제가 지난해 말부터 완화되면서 올해 상반기까지는 가시적인 실적이 미미했다. 정부는 하반기부터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대중국 농식품 수출 실적은 상반기를 기준으로 지난해 42만9000톤에서 올해 44만5300톤으로 3.8% 증가했다. 반면 이 기간 수출금액은 5억850만 달러에서 4억9260만 달러로 3.1%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출 물량은 104만8100톤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많았다. 농림부는 올해 역시 하반기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이에 더한 파종의 성과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중국의 김치 위생기준 개정안 적용 이후 지난달까지 9만 달러 규모의 김치를 수출했다. 삼계탕은 한·중 수출 검역위생조건 합의 후 수출기업 등록, 검역증 서식협의 및 규격 확인 등 필요 절차를 7개월 동안 마무리했다. 11개 수출 기업이 중국에 등록하고 지난달 군산항에서 5개사의 초도물량 20톤을 첫 수출한 바 있다.

쌀은 수출검역요건 체결 후 식물검역 절차를 3개월 만에 완료하고, 수출용 쌀 가공공장 6개소의 등록을 올해 초 마쳤다. 이에 지난달까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에 51만5000달러어치의 쌀을 판매했다. 중국 현지에서 인기몰이 중인 국내산 전기밥솥 판매와 연계한 쌀 홍보도 병행했다. 국내 면세점에서 쿠쿠, 쿠첸 등의 밥솥을 구매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소포장 쌀을 사은품으로 증정하며 우리 쌀을 홍보했다.

베이징 한국문화원 내에는 ‘한국 농식품 홍보관’을 열었다. 200㎡ 규모의 홍보관과 한국음식관을 설치하고 3월부터 격주로 요리체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4월에는 청도 물류기지와 중국 8개 공동물류센터를 연계해 농식품 콜드체인 배송지원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지 냉장·냉동 물류업체와 계약하고 칭다오 물류기지와 중국 내 주요 거점지역(공동물류센터) 간 한국 농식품 배송비를 80% 지원한다.

중국에서 인기 있는 우리 인삼을 수출하기 위한 방편으로는 5월 베이징 화탕백화점에서 중국 어머니날 연계 홍삼제품 홍보행사를 열었다. 중국 상하이식품박람회 참가도 지원했다.

정부는 향후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쌀과 김치, 삼계탕 등 신규 품목의 저변 확대와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에 집중할 방침이다. 전략 품목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10월 중국 관영방송 CCTV 등에 방영할 예정이다. 삼계탕 첫 판매기념 스포츠 연계 마케팅과 홈쇼핑 판촉전도 추진한다.

인삼과 분유 등 수출이 부진한 품목은 판매 회복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삼의 경우 중국 당국과 보건식품 등록 협상에 범부처 역량을 결집하고, 상품군 다양화와 판로 확대, 국내 축제와 연계한 수출 확대를 도모한다. 조제분유는 국산 영유아 용품·식품 전문 판매장(가칭 K-키즈 샵) 및 산부인과·조리원 연계 마케팅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진한다.

아울러 중국의 비관세장벽 동향 정보 제공을 통해 국내업계의 선제적 대응을 지원한다. 종합적으로는 국산 농식품 인프라 강화와 마케팅 확대를 공동으로 실시한다. 항공운임 할인을 확대 적용하고 K-푸드 페어 개최를 늘릴 방침이다. 지난해 3회였던 행사를 올해 6회로 늘려 하반기에만 8~11월 5회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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