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투신·CJ 펀드에 자금이 몰리는 이유

입력 2007-08-02 18:07 수정 2007-08-0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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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설정 1천억원 이상 펀드 삼성과 CJ 뿐...수익률 양호

올해초 CJ자산운용과 삼성투신운용에서 내놓은 펀드들의 수탁고와 수익률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1000억원이상 펀드중 'CJ지주회사플러스주식1-C1'의 수탁고는 설정이후(2007년 1월 15일 설정) 지금까지(2007년 8월 2일 기준) 210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수익률도 좋아 6개월 수익률 63.83%를 기록해 유형평균 수익률 41.38%보다 20% 이상 높고 펀드 수익률 순위에서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펀드 수익률 1위는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 1(ClassA)'로 6개월 순위 66.27%를 기록중이다.

또한 삼성투신운용의 '삼성당신을위한리서치주식종류형 1A클래스'와 '삼성당신을위한리서치주식종류형 1C클래스'도 각각 4217억원과 1493억원이 모여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6개월 수익률 순위도 47.79%와 47.14%를 기록하고 있어 3위와 7위에 각각 랭크돼 있다.

같은 운용사의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주식종류형1A클래스' 역시 1089억원의 수탁고를 유지하고 있다.

이 펀드들의 특징은 모두 올 1월에 출시됐다는 점이다. 올 1월에 설정된 18개 국내 성장형 펀드 중 설정액 1000억원을 넘은 펀드들은 CJ와 삼성투신에서 내놓은 펀드 밖에 없으며, 그 외 거의 모든 펀드들은 설정규모가 100억원 미만이다.

그나마 칸서스자산운용의 '칸서스뫼비우스블루칩주식 1ClassC2'가 220억원, 우리CS자산운용의 '프런티어우량주주식C-W'가 138억원의 수탁고를 보일 뿐이다.

이중 '삼성당신을 위한 리서치펀드'는 삼성생명의 기관자금을 운용해오던 삼성투신 LT운용본부의 펀드매니저들이 개인을 위한 첫 공모펀드로 출시 전부터 관심을 모았었다. 현재도 하루 200억원 가까운 자금이 꾸준하게 펀드로 유입되고 있다고 한다.

CJ자산운용이 출시한 'CJ지주회사플러스펀드'는 지주회사 관련 종목과 그룹 핵심 계열사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로 높은 수익률과 함께 자금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이 펀드가 주목받는 건 최근 정부에서 지주회사 설립요건을 완화하는 쪽으로 제도를 바꾸고 있고, 또 경영권 방어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투자대상은 우량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상장지주회사, 지주회사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준(準) 지주회사, 그룹 실적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그룹 핵심 계열사 등이다.

이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CJ자산운용 이승준 주식운용1팀장은 "한국 경제가 저성장, 저금리 체제로 안정화되면서 성장가치보다는 안정적인 자산가치에 주목하는 경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특히 "지주회사로 전환과정에서 상장·비상장 자회사 가치와 유휴 부동산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향후 지주사는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성장을 위해 인수합병(M&A) 시장에 적극 뛰어들 가능성이 높고, 그 과정에서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승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랜드마크자산운용의 '랜드마크1억만들기주식1'은 지난해 말보다 4101억원이 빠졌고, 미래에셋의 '미래에셋3억만들기솔로몬주식1(C-A)' 역시 4075억원의 수탁고가 감소해 대조를 이룬다. 이들 펀드들은 모두 2003년에 설정된 펀드들이다.

이런 신규펀드들의 자금몰이에 대해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애널리스트는 "이런 신규 펀드들이 단기간에 높은 수탁고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건 운용능력과 마케팅, 그리고 다양한 판매채널을 확보하고 있는 영향이 가장 크다"며 "하지만, 펀드는 단기간의 성과를 판단하면 곤란하고 장기적으로 펀드 운용철학과 수익률을 체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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