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 지분털기’ 나선 윤재훈 알피코프 회장

입력 2016-07-1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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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후계자 자리 내주며 1년새 지분 490억 현금화

대웅제약그룹 차남으로 그룹에서 독립한 윤재훈 알피코프 회장이 ㈜대웅 주식을 잇달아 매각, 현금화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5일까지 대웅제약그룹 지주사인 ㈜대웅 주식 13만9397주를 장내에서 매도했다. 금액으로는 90억 원 규모이며 이번 거래로 윤 회장의 지분율은 4.17%에서 2.97%로 낮아졌다.

윤 회장은 대웅제약그룹 후계자가 동생인 윤재승 회장으로 결정되면서 ㈜대웅 주식을 내다 팔기 시작했다. ㈜대웅 주식 112만2737주를 갖고 있던 윤 회장은 작년 8월부터 연말까지 6만1000여주를 장내에서 매도했다. 중간 중간 ㈜대웅 주가가 6만 원대 아래로 밀려나면 1000주 안팎으로 주식을 되사기도 했다.

윤 회장은 ㈜대웅 주가가 3월 말까지 6만 원 언저리에 머물면서 22만 주를 매각했다. 윤 회장의 주식 매각이 본격화한 것은 6월부터다. ㈜대웅 주가가 6만2000~6만3000원대를 회복하자 수만 주씩 ㈜대웅 주식을 장내에서 매도했다. 이에 윤 회장의 ㈜대웅 지분율은 9.70%에서 2.97%까지 떨어졌다. 윤 회장이 작년 8월부터 최근까지 매각한 ㈜대웅 주식 수는 78만 주에 달하며 금액으로는 490억 원 규모다.

재계는 윤 회장이 ㈜대웅 주식을 판 돈으로 알피코프 지분 매입을 위해 금융권으로부터 융통한 대출금 상환에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윤 회장은 지난해 동생에게 그룹 후계자 자리를 내주면서 알피코프를 독립경영하는 형태로 경영권 경쟁을 마무리했다. 윤 회장은 알피코프 지분 64.7%를 374억 원에 사들였다.

이때 윤 회장은 ㈜대웅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 이후 일부 대출금을 상환하면서 현재 대출처는 삼성증권 하나만 남았다. 지난해 말 기준 담보로 맡긴 주식은 총 82만 주에 달했지만 6만9323주로 줄었다. 재계는 ㈜대웅 주가가 7만 원을 넘으면서 윤 회장이 남은 지분 매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본다.

한편 윤 회장이 독립경영하는 알피코프는 국내 1위 연질캡슐 제조사다. 작년 말 대웅 계열에서 분리했으며 ‘우루사’와 ‘이지엔6’ 등이 대표 생산 제품이다. 또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마리아칼라스홀과 레스토랑, 포토스튜디오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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