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파업보다 경쟁력 제고가 우선"

입력 2007-06-2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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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19년간 318일 파업...100만대·10조원 손실

최근 금속노동조합의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파업에 대한 여론의 비판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파업보다는 글로벌 경쟁력 제고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재원 한양대 교수(경제학)는 29일 오후 한국기술센터에서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주최한 자동차산업 발전전략 세미나에서 “한미 FTA 반대파업은 우리가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위기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면서 “종업원들은 파업을 원하지 않는데 금속노조는 노조의 결속력 때문에 파업을 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는 산별노조보다 기업별 노조를 채택함으로써 무한경쟁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우리 몸에 맞는 기업별 노조로 다시 돌아가는 것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 교수는 특히 “현대자동차 노조는 설립 이후 지난 ‘94년을 제외하고 매년 파업을 벌여 파업일수 318일, 누적 생산차질 100만대, 파업손실 10조원을 기록하고 있다”며 “파업손실액이 영업이익의 30%를 상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임단협 관련 파업 이외에도 민주노총의 지침에 따른 정치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액이 약 1400억원에 이른다”며 “자동차업계 노사관계의 문제점은 파업을 연례화하고 있는 것”라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생산 중단을 우려해 노조의 무리한 요구를 수용하고 파업 임금손실을 보전해주는 잘못된 관행을 타파해야 한다”며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준수하고 무리한 요구는 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성과와 연계된 보상체계를 확립하고 고용불안 심리를 불식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강사로 나선 이성신 비엠알컨설팅 대표도 “최근 세계 자동차산업은 북미와 유럽 등 성숙된 시장 중심에서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가 시장으로 경쟁의 초점이 이동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고 친환경자동차의 개발 능력을 극대화하는 게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하이브리드카의 경우 토요타가 2010년 100만대 생산을 목표로 질주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정부 차원의 대규모 기술개발비(R&D) 지원과 보급에 대한 인프라 구축, 세제혜택 등 보다 과감한 유인책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더불어 “원고(高)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와 FTA 체결에 따른 국내시장 개방 확대 등의 영향으로 수입차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생산과 판매, 개발부문 뿐만 아니라 관리부문까지 포괄하는 전사적인 차원의 원가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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