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 반도체부품 중견기업…건설·금융 사업다각화

입력 2007-06-18 10:06 수정 2007-06-18 10: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조명기기업체 원일통상 모태…2003년 기업분할로 지배구조 개편

원익은 1981년 설립된 조명기기 수입업체 원일통상에서 출발, 현재 반도체 장비·소재업을 주축으로 건설·금융까지 사업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1984년 원익통상으로 사명을 변경한 이후, 이듬해 반도체부품의 일종인 석영유리용기(쿼츠웨어) 제조업체 한국큐엠이를 인수한 이후 반도체관련 소재·장비 전문으로 재탄생했다.

현재는 건설(신원종합개발), 금융(한미열린기술투자), 통신 등으로 영역을 확장, 종합적인 중견그룹으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코스닥상장 계열사 5개 거느려

원익의 모태는 조명기기 수입업체 원일통상이지만 1985년 한국큐엠이 인수로 사실상 현재 지배구도의 밑그림을 그렸다.

한국큐엠이는 1994년 원익석영으로 이름을 바꾼 이후, 1997년 7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후 1998년 지금의 원익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원익통상을 흡수합병했다.

원익그룹 지배구조의 전환점은 2003년에 있은 기업분할이다. 반도체용 석영용기 사업부를 인적분할, 원익쿼츠를 신설해 그해 12월 코스닥에 재상장시켰다. 존속법인 원익은 의료기기사업과 투자사업을 담당케 하면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현재 원익그룹은 원익을 정점으로 석영용기업체 원익쿼츠, 반도체 전공정장비 ALD(원자층증착장비) 업체 아이피에스, PE-CVD(플라즈마 화학증착장비) 업체 아토, '아침도시'란 아파트 브랜드로 알려진 신원종합개발 등 5개 코스닥상장사를 보유하고 있다.

또 아토에서 물적분할된 반도체·LCD용 특수가스업체 원익머트리얼즈, 통신부품업체 업체 위닉스, 창투사 HTIC캐피탈, 신원레저개발을 비상장 국내계열사로 두고 있다. 해외법인으로는 대만원익석영공사, 원익쿼츠 유럽(독일), 원칙쿼츠 인터내셔날(미국), 인터내셔날 임포터스(미국) 등 4개법인이 있다.

이와 별도로 원익의 지배주주인 이용한 회장이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업체 디비코, 조명기기업체 브이엘케이, 호라이즌캐피탈 등 장외업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등 총 17개의 계열사(해외법인 포함)를 두고 있다.

▲M&A로 사업 다각화…건설·금융도 거느려

원익그룹의 성장사에서도 인수합병(M&A)는 빼놓을 수 없다. 우선 오늘날 원익그룹의 밑그림이 된 한국큐엠이 인수(1985년)를 시작으로 1999년에는 아이피에스를 인수해 2005년 코스닥시장에 상장시켰다.

또 2002년 5월에는 신원종합개발을, 2005년 12월에는 아토를 각각 인수해 덩치를 키웠다. 이 중 반도체장비업체인 아이피에스와 아토를 합병해 국내 최대 규모의 반도체 증착장비 기업이 탄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원익그룹은 반도체 소재·장비업이 주력이지만 건설·금융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건설계열사인 신원종합개발은 1994년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4년뒤인 2002년 원익에 계열편입됐다. 작년 매출액은 1345억원, 순이익은 17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계열사인 한미열린기술투자(이하 설립연도 1997년) HTIC캐피탈(1999년) 호라이즌 캐피탈(1999년)도 눈에 띈다.

한미열린기술투자는 자본금 179억원(2006년말 기준)의 창업투자사로, 현재 산양전기(1.62%) 이루온(3.78%) 크리스탈지노믹스(0.32%) 이녹스(0.59%) 등 상장사와 단백질칩을 개발하는 장외바이오업체 프로테우젠(1.97%) 등에 투자하고 있다. HTIC캐피탈은 법정관리 상태였던 보루네오가구를 위탁경영한 곳으로 유명하다.

▲지배구조 핵심 축 원익…자산가치 부각

원익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축은 원익이다. 지난 2003년 인적분할로 지주회사로 재탄생한 원익은 의료장비를 담당하는 메디컬사업부와 산업원자재와 조명 등을 담당하는 통상사업부로 구성돼 있다. 2007년 1분기보고서 기준으로 메디컬사업부와 통상사업부의 매출 비중은 75대 25 수준이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2005년 23억원, 2006년 50억원을 올렸다.

박종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원익의 메디컬사업부는 내시경, 피부미용장치 등의 의료기기 분야에서 안정적인 유통과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제는 진단장비의 유통을 넘어서 비만치료기, 암 치료기 등의 치료기기 유통에도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며 "통상사업부도 형광체와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쿼츠를 G.E로부터 독점 수입·판매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 중"이라고 평가했다.

원익은 고유사업부외에도 자회사 지분가치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원익쿼츠(1.95%) 아토(6.70%) 아이피에스(18.64%) 신원종합개발(40.58%) 등 상장 자회사 지분을 가지고 있다. 또 위닉스(61.65%) 한미열린기술투자(27.65%) HTIC캐피탈(35.56%) 비상장 자회사와 해외법인 인터내서날 임포터스(100%) 지분을 가지고 있다.

2007년 1분기 기준으로 자회사 지분의 장부가액(724억원)으로만 시가총액(798억원, 2007년 6월15일 기준)에 육박하고 있다.

석영용기 전문 계열사인 원익쿼츠도 아토(7.92%) 아이피에스(3.19%) 신원종합개발(8.90%) 등 국내상장계열사와 대만원익석영공사(60.40%) 원익쿼츠 유럽(100%) 원익쿼츠 인터내셔날(94.58%) 등 해외법인 지분을 보유, 또다른 지배구조의 축을 형성하고 있다.

이밖에 아이피에스가 아토(17.41%)를, 아토가 원익머트리얼즈(100%)를, 신원개발이 위닉스(14.26%)와 신원레저개발(100%)을, HTIC캐피탈이 호라이즌캐피탈(34.47%)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용한 회장 지배력 두각

이처럼 계열회사간 지분구도의 핵심축은 원익과 원익쿼츠이지만, 사실 그룹의 지배주주인 이용한 회장의 지분도 만만치 않다. 통상적인 지주회사의 경우, 그룹 오너가 지주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가지고 지주회사가 자회사 및 손자회사를 지배하는 구도이지만, 원익그룹은 다르다.

이용한 회장은 지주회사격인 원익 지분 44.90%를 보유하며 그룹 전반의 지배력을 안정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원익쿼츠(44.24%) 아이피에스(27.19%) 핵심 상장계열사 지분도 다수 가지고 있다.

특히 원익과 원익쿼츠, 아이피에스의 대주주가 모두 이용한 회장이라는 점에서 이들 회사가 그룹내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엿볼 수 있다. 이용한 회장은 보유한 상장계열사 지분 평가액이 1059억원(2007년 6월 15일 종가기준)에 달해, 신흥 코스닥재벌로 평가된다.

이 회장은 상장계열사 외에도 호라이즌캐피탈(65.5%) HTIC캐피탈(38.1%) 브이엘케이(48.45%) 디비코(44.76%) 등 장외계열사의 대주주로 있다. 위닉스(15.85%)와 한미열린기술투자(7.64%)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하루 한 시간도 못 쉰다…우울한 워킹맘·대디의 현주소 [데이터클립]
  • 밀양 성폭행 사건 재조명…영화 ‘한공주’ 속 가해자들은? [해시태그]
  • [위기의 빈 살만] ① 네옴시티, 신기루인가...끊이지 않는 잡음
  • LTE 요금제, ‘중간’이 없다…같은 요금에 5G 6GBㆍLTE 250MB 데이터 제공
  • ‘20살’ 종부세 개편 초읽기…"양도·취득세까지 대개조 나서야" [불붙은 부동산세제 개편①]
  • 매크로 이슈 속 널뛰기하는 비트코인, 6만9000달러 선에서 등락 거듭 [Bit코인]
  • 엑소 첸백시 측 긴급 기자회견 "SM엔터 부당한 처사 고발"
  • 밀양 성폭행 사건 피해자 여동생이 올린 글…판결문 공개 원치 않는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6.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7,777,000
    • -0.22%
    • 이더리움
    • 5,170,000
    • -0.56%
    • 비트코인 캐시
    • 660,500
    • -0.53%
    • 리플
    • 705
    • +1%
    • 솔라나
    • 226,500
    • -0.66%
    • 에이다
    • 625
    • +0.81%
    • 이오스
    • 999
    • -0.1%
    • 트론
    • 163
    • -1.21%
    • 스텔라루멘
    • 141
    • +0.71%
    • 비트코인에스브이
    • 78,450
    • -2.24%
    • 체인링크
    • 22,600
    • +0.22%
    • 샌드박스
    • 591
    • +0.6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