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지난해 수재보험수익 136.7% 급증

입력 2016-03-1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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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 속 수익처 역할 ‘톡톡’

수재보험이 지난해 손해보험사들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367억원(국내 242억원, 해외 125억원)의 수재보험료를 거둬들였다. 이는 전년도 246억원 대비 49.2% 증가한 수치다. 수재보험수익도 같은 기간 109억원에서 258억원(국내 166억원, 해외 92억원)으로 136.7%나 급증했다. 다른 보험사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재보험 규모가 크지 않아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수재보험료와 수재보험수익 증가율이 높아진 것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지난해 큰 사고가 없어 수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수재보험은 보험사와 보험사간 계약을 말한다. 일반 소비자가 향후에 발생할 위험을 대비해 보험사에 가입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보험사 역시 대형계약이나 리스크가 큰 계약에 대해 위험을 분산하고자 타보험사에 가입한다. 이때 보험사가 다른 보험사의 재보험을 인수하는 것을 수재보험이라고 말한다. 국내에서는 코리안리가 독점적으로 수재사업을 펼치고 있다. 반대로 보험사가 타보험에 재보험 가입하는 것은 출재보험이라고 한다.

손보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재보험 실적을 올린 삼성화재도 지난해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작년 국내 수재보험료와 수재보험수익은 1545억원, 153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7.9%, 17.5% 증가했다. 해외 수재 규모는 1790억원으로 올해 이 규모를 2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화재는 “해외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수익성 중심의 글로벌 수재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도 지난해 수재보험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올렸다. 현대해상의 지난해 국내 수재보험료는 1424억원으로 전년대비 21.4% 증가했고, 해외 수재보험료는 같은 기간 20.4% 늘어난 341억원으로 집계됐다.

KB손보의 경우 지난해 국내 수재보험료는 463억원으로 39.4% 늘었고, 수재보험수익은은 59억원으로 같은 기간 53.7% 증가한 것으로 산출됐다. 동부화재는 지난해 55억원의 수재보험료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60% 늘어난 수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보사들보다 손보사들이 수재보험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요새처럼 경기 불황으로 투자수익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 수재보험사업은 관심을 끌만한 수익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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