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3월 6일 펄 벅- 중국을 서양에 소설로 처음 소개한 노벨문학상 작가

입력 2016-03-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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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을 조국처럼 애틋이 여겼던 벽안의 소설가. 그래서 싸이전주(賽珍珠)라는 중국 이름과 박진주라는 한국 이름을 스스로 지어 불렀던 사람.’

펄 벅(1892.6.26∼1973.3.6)은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태어난 뒤 생후 5개월 만에 선교사인 양친을 따라 중국으로 가서 15세까지 있었다. 이런 성장 배경으로 중국 민중의 생활에 대한 깊은 이해와 따뜻한 시선을 담은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그는 1930년 ‘동풍 서풍’으로 최초로 문학적 명성을 얻었다. 그리고 이듬해 농민의 신분에서 몸을 일으켜 대지주가 된 왕룽 일가의 역사를 그린 3부작 ‘대지’를 발표해 세계적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근세 중국을 서양에 소개한 최초의 기념비적 작품으로 그는 퓰리처상을 받았다.

이후 ‘싸우는 천사’ ‘어머니의 초상’ ‘모란꽃’ ‘북경에서 온 편지’ 등 중국을 배경으로 한 일련의 명작을 발표해 1938년 영예의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한국에 대한 애정 또한 남달라서 1963년 한국의 수난사를 그린 소설 ‘살아 있는 갈대’를 펴내기도 했다. 1967년엔 한국 혼혈아를 소재로 한 ‘새해’도 출간했다.

이외의 작품으로는 무명의 어머니를 통해서 영원한 모성 상을 그린 ‘어머니’(1934), 아버지의 전기인 ‘싸우는 천사들’(1936), 어머니의 전기인 ‘어머니의 초상’(1936), 자서전인 ‘나의 가지가지 세계’(1954), ‘애국자’(1950), ‘서태후’(1956) 등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중국에서 내란이 일어나 공산 정권이 들어서자 본의 아니게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귀국 후 전후의 황폐한 상황에 내몰린 전쟁고아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그리고 1964년엔 이들을 위해 펄벅재단을 설립했다. 미국의 인종 문제에 맞서 소수민족의 인권 개선을 위해 동서협회도 만들었다. leeeunh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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