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四寸 경영’…2010년 매출 6조 향해 뛴다

입력 2007-04-0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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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4년 근대적 기업형 농장 삼수社서 출발…83년 장수그룹

재계 45위…삼양사, 삼양제넥스, 삼남석화 등 13개 계열사

주력 삼양사, 삼남석화 40.00% 등 대부분 계열사 지분소유

선대 ‘형제경영’ 이어 김윤 회장, 김원 사장 ‘3세 경영’ 안착

1924년 창립된 삼양그룹이 이제 80년을 넘어 100주년을 바라보는 힘찬 도약을 시작했다.

화학, 식품, 의약, 신사업 부문을 핵심성장 사업군으로 정한 삼양그룹은 중장기적으로는 2010년 매출 6조 달성을 목표로 힘찬 발걸음을 하고 있다.

삼양그룹은 1924년 국내 최초의 근대적인 기업형 농장인 삼수사(三水社)에서 출발했다. 1936년에는 중국 만주에 우리나라 최초의 해외공장인 남만방적주식회사를 설립했다.

1955년에는 그룹 성장의 기반이 된 제당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1969년에는 화학섬유사업에도 진출했다.

1990년대 들어서는 의약ㆍ바이오 사업에도 나서 항암제 ‘제넥솔(물질명 파클리탁셀)’ 개발에 성공하는 등 식품․화학ㆍ의약 등을 주요 사업영역으로 성장하고 있다.

◆식품ㆍ화학ㆍ의약 등 주요 사업영역

현재 삼양그룹은 지난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자산규모로 발표한 재계 순위(공기업 및 민영화된 공기업 제외) 45위(2조4000억원)에 올라있다.

그룹 매출이 2조9140억원(2006년 4월 공정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 발표 기준), 순이익이 1770억원에 이르고 있다. 공정위의 이달 1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기준으로 계열사가 13개사에 이른다.

식품ㆍ화학ㆍ의약 등의 사업분야를 아우르는 삼양사 외에도 식품 부문에서 삼양제넥스(전분 및 전분당 제조), 삼양밀맥스(소맥분, 프리믹스 제조), 삼양웰푸드(가공유지), 비엔엠유통(식품 유통), 세븐스피링스(레스토랑 음식업체), 삼양푸드앤다이닝(베이커리카페 운영) 등의 계열사들 두고 있다.

화학 분야에서는 삼남석유화학(화학원료 TPA 생산)을 비롯, 삼양화성(폴리카보네이트 생산), 삼중투자(석유화학사업 해외투자), 삼양이엠에스(LCD용 유기화학 소재)의 계열사를 거느린다. 이외에 삼양중기(기계장비제조), 삼양데이타시스템(IT) 등의 계열사도 있다.

◆핵심 계열사 삼양사, 삼남석화, 삼양제넥스 등 꼽혀

삼양사는 삼양그룹의 핵심 중의 핵심이다. 삼양사는 제당을 주력으로 한 식품 부문(2006년 1~3분기 매출 비중 33.9%)을 비롯, 엔지니어링플라스틱ㆍ펫트병 등의 정밀화학(23.2%), 사료(7.2%), 산업자재용섬유(5.8%), 의약 등 기타(30.0%) 부문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말 현재 총자산은 1조1305억원에 달한다. 매출도 2005년 9844억원에 이어 지난해 1조1700억원을 달성했다. 순이익은 각각 404억원, 234억원을 기록했다. 삼양그룹 총자산과 매출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삼양사의 비중은 막중하다.

이어 삼남석유화학, 삼양제넥스 등이 알짜 계열사로 꼽힌다. 삼남석유화학은 지난 1988년 삼양사(지분율 40%)와 일본 미쯔비시화학(40%), LG칼텍스정유(20%) 등 3개사가 합작해 설립한 테레프탈산(TPA) 생산업체다.

2005년말 현재 총자산이 6528억원에 이르고 2004년 매출 1조2462만원에 이어 2005년에는 1조2666억원을 나타냈다. 순이익은 각각 923억원, 577억원을 기록했다.

삼양제넥스는 지난해 말 현재 총자산이 3471억원인 전분 및 전분당(포도당, 물엿, 과당, 당알콜, 올리고당 등) 제조업체다.

삼양제넥스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기준으로 대상(33.2%), CPK(27.8%)에 이어 26.1%의 시장점유율(전분당협회 자료, 파쇄량 기준)을 나타내고 있다.

2005년 매출 2287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2280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273억원에서 321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삼양사, 13개 계열사의 사실상 지주회사

삼양사는 삼양그룹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13개 계열사의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삼양사는 상장 계열사인 삼양중기와 삼양제넥스의 최대주주로서 각각 39.60%, 28.89%를 소유하고 있다. 또 삼남석유화학 40.00%, 삼양화성 50.00%, 삼양밀맥스 26.94%, 삼양데이타시스템 60.00%, 삼중투자 50.00%, 삼양웰푸드 60.00%, 삼양이엠에스 95.32%, 비엔엠유통 40.00%, 삼양푸드앤다이닝 70.97%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어 삼양제넥스가 삼양밀맥스와 세븐스프링스의 최대주주로서 각각 67.35%, 51.00%를 소유하고 있고, 삼양중기 3.48%, 삼양데이타시스템 30.00%, 삼양웰푸드 40.00%, 삼양푸드앤다이닝 29.03%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삼양중기는 삼양데이타시스템 10.00%를 소유하고 있다.

삼양사는 김연수 창업주에 이어 김상홍 명예회장과 김상하 회장을 거쳐 김윤(54) 회장과 김원(49) 삼양사 사장 등 3세 경영으로 넘어갔다.

김연수 삼양사 창업주는 7남 6녀, 13명의 자녀를 뒀다. 이 중 셋째 아들과 다섯째 아들이 김상홍 삼양그룹 명예회장과 김상하 회장이다. 김상홍 명예회장의 장 남이 김윤 회장, 김상하 회장의 장남은 김원 사장이다. 김상홍 명예회장과 김상하 회장이 오랫동안 고수해온 형제경영이 3세에 이르러서는 사촌경영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윤 회장 일가 등 삼양사 지분 53.24%로 견고한 지배기반

삼양그룹 지휘자인 김윤 회장은 1979년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LG그룹 계열인 반도상사에 취직했다. 자신의 회사를 경영하기에 앞서 다른 회사 직원으로 영업전선을 두루 체험해 보라는 부친의 의도였다.

김 회장은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MIIS(Monterey Institute of International Studies)에서 MBA 석사를 취득한 뒤 곡물회사인 루이스 드레푸스에서 2년간 근무하며 국제적인 경영감각도 익혔다.

1996년 삼양그룹의 모기업인 삼양사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고, 2000년 부회장을 거쳐 2004년 대표이사 회장으로 승진했다.

김원 사장은 연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유타대에서 재료공학과 산업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윤 회장처럼 도쿄지점 부장을 거쳐 삼양이 의약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하던 1993년 개발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의약사업의 기초를 닦았다.

이후 연구개발 부문을 관장하면서 이사, 상무로 승진한 뒤 1997년 연구개발본부장(전무), 1999년 부사장 승진에 이어 2000년 8월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삼영그룹의 ‘사촌경영’은 지분구도에도 그대로 녹아있다. 김윤 회장은 특수관계인 포함해 지주회사격인 삼양사 지분 53.24%를 보유하며 삼양그룹에 대해 견고한 지배기반을 갖춰놓고 있다.

이 가운데 김윤 회장과 김원 사장은 각각 3.90%, 4.58%씩을 보유하고 있다. 김윤 회장은 또 삼양제넥스 0.10%, 삼양중기 1.64% 등을 갖고 있다. 김원 사장도 삼양제넥스 0.09%, 삼양중기 1.64% 등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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