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D-365] 정열의 도시 열정의 무대…스포츠 대제전 앞으로 1년

입력 2015-08-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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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들 파업에 경기장 건설 차질-반정부 시위 확산 가장 큰 걸림돌로

지구 반대편 중남미엔 많은 사람이 염원하는 여행지가 있다. 태고의 신비와 문화적 열정으로 가득한 곳. 세계 3대 미항 중 하나로 손꼽히는 아름다운 항구 도시 리우데자네이루다. 그곳에서 꼭 1년 뒤(한국시간 2016년 8월 6일) 지구촌을 뜨겁게 달굴 스포츠 빅이벤트가 열린다.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이다.

브라질엔 아직도 2014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의 여운이 진하게 남아 있다. 전 세계 32개국이 축구공 하나에 울고 웃던 한 달간의 각본 없는 드라마가 2년 만에 리우데자네이루에서 28개 정식종목으로 재현된다.

올림픽 개최지 리우데자네이루는 120년 하계 올림픽 역사 중 첫 남미대륙 올림픽 개최 도시다. 브라질은 1896년 그리스(아테네)부터 2012년 영국(런던)에 이어 전 세계 19번째 올림픽 개최국이 된다. 브라질은 또 세계 최대 스포츠 잔치인 하계 올림픽과 FIFA 월드컵을 모두 개최한 11번째 국가이기도 하다.

그러나 브라질이 역사에 남을 성공 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올림픽을 1년 앞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경기장과 제반 시설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근로자들이 파업을 실시하는 등 인프라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리우올림픽 준비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각국의 IOC 위원들은 “역대 올림픽 중 준비 상황이 가장 늦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등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브라질의 침체된 경기도 성공 올림픽을 장담할 수 없는 이유다. 올해 들어 환율 급락과 경기침체, 무역적자가 확대되고 있는 브라질은 정치 비리 스캔들마저 확산되고 있어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다.

치안 불안도 도마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리우올림픽의 성공 걸림돌은 치안문제 해결이라고 할 만큼 치안 불안 해소가 중요한 현안으로 떠올랐다. 이에 브라질 정부는 리우올림픽 기간 군과 경찰을 합쳐 8만5000명을 동원해 치안 불안 해소에 나설 계획이다. 치안에 쏟아붓는 예산만 15억 헤알(약 5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 불안 해결은 무엇보다도 급선무다. 브라질 주요 도시에서는 이달 17일 자유브라질운동(MBL)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시민·사회단체들은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과 정부예산의 편법 집행, 2014년 대선 당시 불법자금 의혹 등을 탄핵 사유로 꼽고 있다. 최근 브라질의 한 여론조사에서는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에 62.8%가 찬성하는 등 반정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꼭 1년 뒤 리우데자네이루 밤은 올림픽 성화로 환히 밝혀진다. 120년 만에 남미로 찾아온 올림픽 성화가 브라질 경제의 등불이 될 것인지는 앞으로의 365일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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