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꺼리던 문화콘텐츠산업...은행 영화로 쏠쏠한 수익 챙긴다

입력 2015-08-0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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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고위험산업군으로 인식돼 온 문화콘텐츠산업에 국책은행들이 뛰어 들며 애정을 쏟고 있다. 정부의 문화콘텐츠 활성화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발을 들였지만 최근 투자 대비 수익률이 쏠쏠하고 마케팅 요소로도 활용할 수 있어 은행들의 영화사랑은 계속될 전망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올해 1∼7월 간 문화콘텐츠 분야에 총 2402억원을 공급했다. 이는 한해 목표치인 2500억원에 근접한 금액으로 기업은행은 지난해에도 총 3312억원을 공급해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바 있다.

지난 2011년 부터 영화 투자를 이어온 기업은행은 지난해 부터 대박행진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해 영화 ‘관상’과 ‘명량’, ‘국제시장’의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며 100%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고, 영화 ‘수상한 그녀’로는 수익률 220%를 넘기기도 했다.

올해에는 30억원을 투자한 영화‘연평해전’이 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높은 투자 수익을 거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내년에도 2500억원 지원을 목표로 하는 등 향후 금융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DB산업은행도 영화 투자에 적극적이다. 산업은행 벤처금융실은 ‘CJ E&M 펀드’와‘SMCI 한국영화펀드’, ‘TW12호글로벌콘텐츠투자조합’등에 각각 300억, 39억, 30억원을 약정해 간접 투자를 하고 있다. 해당 펀드의 총 규모는 1150억원에 달한다.

산업은행은 해당 펀드를 통해 ‘설국열차’, ‘국제시장’, ‘변호인’ 등 대박 영화에 투자해 쏠쏠한 재미를 봤다.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 2010년 부터 영화 흥행에 따라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시네마 정기예금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 중이다. 최근에는 영화 ‘암살’ 정기예금을 출시해 한도 1000억원의 판매를 완료했으며, 이어서 영화 ‘협녀, 칼의 기억’ 시네마 정기 예금 상품으로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수적인 국책은행이 영화 흥행에 따라 수익률의 폭이 큰 영화 투자에 뛰어든 건 정부 코드 맞추기 때문”이라며 “저금리로 예대마진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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