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증시포인트]꼬인 수급+연휴 부담

입력 2007-02-1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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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참패'가 언제 있었냐는 듯 기세 좋게 오르던 2월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달들어 가장 많이 떨어졌고, 코스닥지수도 7일 연속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주말 미국증시 약세, G7회담에서 엔화 약세가 이슈화되지 못한 점, 마이크론의 반도체 가격 하락 전망에 따른 기술주 부담 등이 하락 배경으로 꼽혔다.

하지만 더욱 부담이 되는 것은 2월 반등의 주역이었던 외국인이 연속적으로 매물을 놓고 있는 등 수급상황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연휴의 길목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점도 시기적으로 찜찜하다.

우선 2월 초 은행주를 중심으로 순매수세를 유입하던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 POSCO 등 주요 대형주에 대한 매물 출회와 함께 월초에 사들였던 은행주에 대해서도 일부 차익실현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기관의 매수여력은 해외펀드 갈아타기 등으로 실탄이 부족해 아직 힘에 부친다는 평가다.

이처럼 꼬인 수급에다 주 중반으로 접어들수록 연휴 부담에 따른 관망세가 확산될 경우, 시장의 반등 속도가 더디게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다음주 월요일 미국증시 휴장(대통령의 날), 춘절 연휴에 따른 중화권 증시의 휴장 등 해외증시도 연휴권에 접어든다는 점을 고려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전문가들은 이처럼 어려운 수급여건과 연휴 부담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은 단기 종목별 대응에 중점으로 둬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13일 국내증권사들의 시황코멘트 요약이다.(괄호안은 헤드라인)

▲키움증권 김형렬(꽃샘추위를 더 조심해야)

-시장심리 안정을 기대하기 위한 변수를 살펴보면 호의적인 상황은 아니다. 우선 글로벌 증시 일정상 예정된 연휴 부담을 부정할 수 없다. 한국은 설연휴가 짧아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지만, 다음 주 월요일 미국증시 휴장(대통령의 날), 더 나아가 중화권 증시는 춘절연휴로 인해 일주일 간 금융시장이 열리지 않는다. 최근 중국증시의 과열논란과 이번 주 발표가 예정된 거시지표의 상황을 감안한다면 시장부담이 큰 상황이다. 지지선 확인 기간 동안 투자자의 관심은 반등구간에 소외됐다가 재하락 과정에 과매도권에 진입하는 종목의 선별과 실적개선 기대로 견고한 상승흐름을 보이는 종목에 지속적인 관심으로 이원화된 접근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한양증권 홍순표(대외불확실성 요인 점검)

-4분기 어닝시즌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향후 국내 증시의 추이는 점진적으로 기업 실적에서 경제 펀더멘탈의 결과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주 후반 개최되었던 G7 회의 이후의 엔화 동향과 미국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 및 미국 주택 경기 후퇴에 대한 경계감 등은 국내 증시의 추이에 중요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외환시장과 미국의 통화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 요인들이 해소되기 전까지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현대증권 김영각(수급불안 해소 전까지는 종목별 시장 대응으로)

-외국인이 매도에 동참함에 따라 재차 수급 불안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1400선을 중심으로 한 매매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G7회담에서 엔화약세가 용인됨에 따라, 원/100엔 환율은 다음주 21일예정된 일본 정책금리 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국내 수출 관련주에는 부담이 지속될 것이다. 1400선 지지 여부 보다는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증시가 회복되는 시점을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국제 경쟁력을 갖춘 조선업종이나 유가의 60달러대 상승으로 수익성 확대가 예상되는 정유업종 위주의 종목별 시장 대응 전략이 양호해 보인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단기종목별대응에 초점)

-수급환경이 어려워지면서 당분간 시장은 조정의 연장선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겠다. 단기적으로 시장에 대한 접근은 방어적인 관점에 초점을 맞추는 대응이 요구되며, 매수를 서두르기보다는 최근의 상승에 대한 차익실현에 무게중심을 두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다만 이번의 조정이 1월의 하락세 이후에 점진적으로 저점을 높여나가는 과정에 위치해 있다고 판단되는 만큼, 1400선 아래에서는 중장기 메리트가 살아있는 은행주 및 철강, 화학주등 소재주를 중심으로 분할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유효하리라 생각된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우려와 안도가 공존하는 시장)

시장 흐름은 1400포인트 저점으로, 전고점 부근인 1450포인트를 고점으로 한 박스권 흐름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월 1350~1400포인트의 박스권 흐름에 비하면 한단계 레벨 업 된 흐름인 셈이다. 한 주가 변동성을 감안할 경우 1400포인트의 일시적 하회가능성도 열어둬야 하겠지만, 일차적으로는 60일 이평선에 대한 지지력 테스트가 중요하다고 본다. 1400포인트 지지력이 확인될 경우 조정시 매수 전략은 유지해도 좋으며, 1월 박스권으로의 회기가 진행될 경우 현금비중 확대와 매수타이밍 이연이 유리한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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