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수익창출 본격화… 1년만에 흑자전환

입력 2015-07-0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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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영업익 1조원 육박할 듯… 올 1분기 모바일 AP 점유율 3년만에 증가세 전환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가 본격적인 부활을 시작했다. 약 1년만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며 연간 1조원에 육박하는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시스템LSI 사업부는 올 2분기 6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시스템LSI 사업부는 전분기(△450억원) 적자에서 벗어나 500억원 중반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시스템반도체의 회복세에 힘입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올 2분기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3조원을 돌파한 것은 2010년 3분기(3조4200억원) 이후 처음이다.

시스템LSI 사업부는 2011년과 2012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반도체 실적의 3분의 1가량을 책임졌다. 삼성전자가 2010년 ‘갤럭시S’부터 이듬해 ‘갤럭시S2’에 자체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를 적용하며 시스템반도체 경쟁력을 높여 온 결과다.

그러나 4세대 이동통신 LTE 시대가 열리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통화권역이 바뀔 때 통화를 끊기지 않게 이어주는 기술을 구현하지 못하면서 퀄컴에 밀리기 시작한 것. 2012년 ‘갤럭시S3’ LTE 버전부터 삼성전자의 AP가 제외됐고 2013년 초 내놓은 ‘엑시노스5 옥타’ 역시 발열 등 불완전한 성능 및 LTE-A 지원 문제로 ‘갤럭시S4’와 ‘갤럭시노트3’, 지난해 상반기 선보인 ‘갤럭시S5’에 줄줄이 탑재되지 못했다.

이에 시스템LSI 사업부의 2013년 연간 영업이익은 3000억~4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지난해에는 매분기 수백억에서 수천억원의 적자를 면치 못했다. 업계는 시스템LSI 사업부가 지난해 약 1조원 정도의 영업손실을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4월 출시한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엣지’에 자체 모바일 AP를 탑재하며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회복에 시동을 걸었다. 그 결과 올해 초부터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는 재도약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글로벌 모바일 AP 시장에서 전분기(2.8%) 대비 0.5%포인트 오른 3.3%의 점유율(수량 기준)을 기록했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분기 하락했던 점유율이 3년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갤럭시S6·엣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이번 2분기에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AP 영향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애플용 AP 위탁생산도 시작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삼성전자 모바일 AP 지배력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올 3, 4분기 시스템LSI 사업부 영업이익은 수천억원 수준으로 늘어나 연간 1조원에 가까운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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