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밀리는 중견건설사, 재건축·재개발 시장 맹활약 비결은?

입력 2015-06-30 17:57 수정 2015-07-0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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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경쟁력 앞세워 도시정비사업 수주 잇따라… 8000억원 규모 넘어서

중견 건설사들의 재건축·재개발사업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단점을 극복하고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며 잇따라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하고 있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견건설사들의 재건축·재개발 수주 규모는 8000억원을 훌쩍 뛰어 넘었다. 특히 한양은 지난 달 21일 대구 재건축 도급사업의 최대물량인‘대구 송현2동 주택재건축 사업’시공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사업의 공사금액은 1876억원이다.

동탄2신도시 등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분양에 나서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인 반도건설 역시 지난 5월 부산 구포3구역 도시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사업규모는 1213억원으로 지난해 부산 연산3구역에 이은 2번째 수주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3일 대구시 동구 신암5동 동자 02지구 재개발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4만6000여㎡ 부지에 아파트 990가구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사업금액은 1713억원이다. 한진중공업이 대구에 ‘해모로’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아이에스동서는 지난 3월 1118가구를 짓는 부산 봉래1구역 재개발 공사 시공사로 선정됐다. 2000억원 규모로 이 회사 첫 재개발사업 수주다. 금성백조주택도 창립 이후 처음으로 경남 사천시 동금동 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최근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건설사는 과거에는 대형사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일명 ‘브랜드’사업이라 불리는 재건축·재개발 수주전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공공택지 공급 중단 등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자 가격 경쟁력과 적극적인 영업활동으로 이 사업장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한양 관계자는 “사전마케팅 등을 통해서 조합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며 “지방 조합의 경우 서울보다는 브랜드에 대한 중요도가 낮아서 오히려 조합원 분양가 등 가격측면에서 저렴한 곳을 더 선호한다”고 언급했다.

실제 중견건설사들이 재건축·재개발 수주 실적을 올린 곳은 한진중공업이 지난 4월 수주한 경기 남양주 재개발 공사와 한라건설의 의정부 호원생활권 공사를 제외하고는 전부 지방이다. 도시정비사업 수주활동은 활발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서울권 진입은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아직 서울권은 중견사들이 들어가지도 못하고 들어간다고 해도 경쟁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오히려 지방 사업장들은 대형사들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곳들이 많아 틈새시장으로 공략하다보니 수주 실적이 잘 나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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