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인수 나선 옵티스, 진대제 변수 털고 간다

입력 2015-06-2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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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인수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던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변수가 사라졌다. 진 전 장관이 팬택 인수에 나선 옵티스의 지분을 정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옵티스는 최근 회장으로 영입한 변양균 전 청와대 실장을 필두로 팬택 인수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진 전 장관이 대표로 있는 진대제 펀드(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가 팬택 인수에서 빠지기로 결정했다.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는 현재 팬택 인수를 주도하는 옵티스의 최대주주다.

진 전 장관은 스카이레이크가 보유한 옵티스 지분 22.46% 가운데 일부 또는 전량을 우리사주 등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카이레이크가 지분을 매각하면 17.65%를 보유한 이주형 대표가 옵티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이는 진 전 장관이 옵티스의 팬택 인수 과정에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옵티스는 부채규모가 1조원에 달하는 팬택 인수대금으로 400억원을 법원에 제시했고, 본계약 체결을 위한 정밀 실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스카이레이크는 부채 부담이 크다는 입장을 내세워 최근 열린 옵티스 임시 이사회에서 반대 의사를 전했다.

일각에서는 진 전 장관이 삼성전자를 의식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삼성전자 출신의 진 전 장관이 옵티스를 통해 팬택을 인수할 경우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직간접적으로 부딪히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부담이다.

진 전 장관이 빠진 또 다른 이유로는 최근 회장으로 영입한 변양균 전 청와대 실장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다.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낸 변 전 실장을 영입하면서 장관 출신 두 명이 대주주와 회장으로 한 회사를 이끄는 모양새가 좋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팬택 인수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했던 진 전 장관이 물러나면서 옵티스의 인수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팬택 인수를 위한 옵티스컨소시엄에 참여기업도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옵티스가 처음 손잡고 들어온 미국계 사모펀드 이엠피인프라아시아 외에 일부기업을 참여시키는 방안이 조용히 논의되고 있다.

옵티스는 팬택의 추가적인 실사작업에서 큰 문제나 돌발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이르면 오는 7월 17일로 예정된 본계약 체결이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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