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주택 공급 과잉 부메랑 벌서 잊었나

입력 2015-05-0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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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진 부동산시장부 기자

부동산시장 열기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 역시 분양하는 단지마다 1순위 마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반도건설이 동탄2신도시에 공급한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60은 1순위 청약결과 평균 62.8 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이 마감되고, 지난 2월에는 경남 창원가음꿈에그린이 117가구 모집에 2만1703명이 몰려 평균 185.5 대 1로 올해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분양시장 훈풍에 대해 일각에서는 우려를 나타낸다. 분양물량 폭탄이 결국 입주물량 폭탄으로 돌아올 경우 가격 하락에 따른 미입주 사태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분양 사태는 이미 경험했듯이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중견 건설사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2010년 전국적으로 11만가구에 달하는 미분양이 발생했다. 건설사들이 2007~2008년 집중적으로 공급에 나선 탓에 입주 물량이 몰리면서 대거 미분양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이 사태로 인해 당시 시공능력평가 26위였던 벽산건설 등 건설사 16곳이 채권은행으로부터 워크아웃 대상으로 분류됐으며 100대 건설사 가운데 30%가 채권단의 수술을 받았다.

이처럼 부실화된 건설사들은 주택사업 비중이 높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무리하게 아파트 사업을 벌였다가 미분양으로 자금난에 빠지게 된 것이다.

현재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시장에서 발견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만간 미분양 사태가 반복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지만 건설사들은 “시장이 좋을 때 팔자”라며 공급에 전념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건설산업은 경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건설사가 흔들릴 경우 서민경제도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2010년의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분양 호황기일수록 건설사들이 분양 정책과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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