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 ‘척추관절통증’ 방치하면 병 키운다

입력 2015-04-1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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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들은 뭐든지 서툴기 마련이다. 늘 스트레스를 달고 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이 과정을 잘 이겨내면 향후 인생에서 큰 재산이 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다양한 신체질환까지 초래할 수 있다. 척추관절질환이 가장 대표적이다.

바깥에는 화창한 봄날이 이이지고 있지만 이맘때면 초보들의 얼굴은 남모를 통증을 견뎌내느라 늘 흐린 상태다. 사회초년생인 신입사원들을 괴롭히는 척추관절통증은 목과 허리에서 생긴다.

특히 사무직이라면 더 그렇다. 선배들 눈치 보랴, 심부름 하랴, 서투른 업무에 적응하랴, 늘 앉아있다 보니 목과 허리가 쑤시지 않는 날이 없다. 장시간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 있기 때문에 인대와 근육이 경직돼 허리와 목의 통증도 생기기 쉽다.

신필재 부천하이병원 부원장은 “사회초년생들은 한 달이 넘도록 목과 허리 통증에 시달리는데도 불구하고 단순한 결림 증상이라고 자가 판단해 병원을 찾지 않는 경향이 크다. 하지만 검사를 해보면 대부분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인한 척추관절 통증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신 부원장은 또 “일부 초년생들은 목이 앞쪽으로 굽어있는 ‘거북목’이거나 추간판이 밀려나와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 초기증상 혹은 디스크(추간판)이나 내부 문제로 통증이 유발되는 ‘디스크내장증’을 앓고 있는 경우들도 종종 있다”며 “오래 앉는 자세 이외에도 정신적 스트레스는 척추 연부조직의 혈액순환과 영양공급을 감소시켜 약골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입사원들은 드라마 ‘미생’의 ‘장그래’가 그랬듯이 이리저리 치이다 보니까 밀려드는 직업적 회의감에 빠지기 일쑤다. 이를 ‘파랑새증후군’이라고 하는데,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더 나은 조건을 추구하는 상태를 말한다. 실제 신입 직장인 상당수가 이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몸도 쑤시고 마음도 헛헛하다보니까 급기야 우울증이 생길 수도 있다.

초보들이 겪는 척추관절통증은 사무실만이 아니다. 요즘처럼 화창한 봄날에는 주말농장을 찾는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은데, 슈퍼맨을 자처하는 아빠들이 과격한 몸놀림을 과시하다가 다치는 경우도 많다.

평소 안 쓰던 근육과 관절을 사용하다보니 탈이 난 셈이다. 무리하게 삽질과 곡갱이질을 하다가 어깨를 다치기도 하는데, 이때 ‘어깨충돌증후군’과 ‘회전근개 손상’을 초래하기 쉽다.

‘회전근개 손상’은 어깨 관절을 싸고 있는 4개의 힘줄 뭉치 가운데 일부에 염증이 생기거나 찢어지고 파열되는 질환을 말하는데, 반복적으로 무리하게 어깨 사용을 했거나 힘줄의 퇴행성 변화로 생긴다.

주로 팔을 올리거나 뒤로 돌리는 동작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서 있을 때보다 잠자리에서 아픈 어깨 쪽으로 누울 때 통증이 심해진다. 자연치유가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실제 회전근개 손상은 신체적 퇴행을 무시한 채 어깨를 많이 쓰는 운동이나 과로하는 중·장년층에서 두드러지게 많이 발생하는 추세다.

신 부원장은 “초보들이 척추관절통증을 최소화시키는 방법은 음주를 피하고 스트레칭 위주의 규칙적인 운동과 취미생활 등을 통한 긴장의 완화에 있다”며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통증을 가중시킬 수 있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 날에는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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